
한국 남아공전 0-1 충격패.
어제 아침 그 장면 보신 분들,
다들 속이 까맣게 탔을 거다.
비기기만 해도 32강이었는데…
하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가장 답답한 축구가 나와버렸다.
평정심의 사나이가
책상을 3번 쳤다
이영표 해설위원이 누구인가.
웬만해선 흥분 안 하는 사람이다.
‘문어’라 불릴 만큼 침착한 분석가.
그런 이영표가 어제는 달랐다.
중계석에서 책상을 무려 3번.
“바깥에서만 돌면 골은 안 난다,
골 넣고 싶으면 센터로 들어가라.”
거의 절규에 가까운 멘트였다.
옆에 있던 전현무가 그랬다.
“평정심 잘 안 잃는 분이
책상을 3번이나 내리치셨다”고.
그 한마디에 시청자도 같이 답답.
전현무 데뷔전,
뼈를 제대로 때렸다
사실 어제의 진짜 주인공은
캐스터 데뷔전을 치른 전현무였다.
예능 최강자가 축구 중계라니?
준비 과정이 장난 아니었다더라.
매일 2시간만 자며 중계를 통째 암기.
선수 외우려 축구화까지 외웠다는
그 노력, 화면에 다 보였다.
응원은 응원대로 따뜻하게,
“패스가 자꾸 끊긴다,
좀 더 집중하자”며
팩트는 팩트대로 콕 짚어줬다.
데뷔전에 뼈 때리는 한마디라니.
그래서 한국,
진짜 끝난 거 아니냐고?
여기서 많은 분들이 검색하실 거다.
“한국 32강 진짜 탈락이야?”
결론부터, 아직 안 끝났다.
한국은 A조 3위, 승점 3.
이번 대회부터 48개국 체제라
조 3위 중 상위 8팀은 살아남는다.
지금 한국은 그 안쪽에 걸쳐 있다.
남은 건 다른 조 경기 결과.
약팀끼리 비겨주기만 하면
우리에게 유리해지는 그림이다.
손 떠난 경기지만, 문은 열려 있다.
그래도 웃을 수 있는
한 가지 이유
경기는 아쉬웠지만 시선을 돌려보자.
77년생 동갑내기 전현무·이영표.
이 새로운 ‘77 듀오’의 케미는
분명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선수도, 캐스터도, 우리도
어제보다 오늘 한 뼘 더 자란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여름의 이야기,
끝까지 같이 응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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