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 탄소중립 청년서포터즈
그린로그팀의 강희수 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탄소중립과 관련하여
우리나라 금융기관이 어떤노력을 해오고
앞으로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지에
대해서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금융기관의 노력과 선순환 구조
여름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폭염 뉴스, 사상 초유의 집중호우, 점점 강해지는 태풍. 뉴스를 켜면 한 번쯤은 접하게 되는 이 장면들은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데요.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들었고, 이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사회 전체를 움직이는 데 가장 강력한 레버리지를 가진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돈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금융기관이랍니다.
실제로 맥킨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9.2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경 2000조 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가 예산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이기 때문에, 민간 금융의 적극적인 참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이 사실을 일찌감치 인식하고 상당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고객들이 일상에서 친환경 실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예적금과 카드 상품부터, 수십 조 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 기후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대형 펀드 조성까지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답니다. 오늘은 이 흥미로운 흐름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내 통장이 지구를 살린다, 개인 고객을 위한 친환경 금융상품
IBK기업은행 IBK탄소제로적금

출처 : IBK 기업은행
가장 먼저 소개드릴 곳은 IBK기업은행입니다. IBK탄소제로적금은 전기 사용량을 직접 줄인 고객에게 우대금리로 보상하는 방식의 적금 상품인데요. 적금 가입 월의 전기 사용량 대비 가입 이후 10개월 동안 월별 전기 사용량을 3회 이상 줄인 경우에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친환경이라는 이름을 붙인 게 아니라 실제 에너지 절감 행동과 금융 혜택을 직접 연결시켰다는 점이 특징이랍니다.
IBK기업은행은 개인 고객 상품 외에도 수출·중소기업의 녹색전환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녹색대출 공급을 3배 이상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시장에 대한 인프라 투자도 늘려나가겠다는 큰 그림도 그리고 있습니다.
부산은행 저탄소 실천 예적금
출처 : BNK 부산은행
부산은행의 저탄소 실천 예적금은 일상 속 디지털 전환과 탄소 감축 실천을 동시에 묶은 상품입니다. 비대면 채널을 통해 상품을 가입하거나 종이통장을 발급하지 않으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어요. 여기에 환경부가 운영하는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한 후 가입 확인서를 제출하면 추가 우대금리 혜택도 누릴 수 있답니다. 탄소포인트제는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를 절약한 만큼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정부 제도인데, 이 참여 이력이 금융상품의 혜택과도 연결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지요.
iM뱅크 친환경녹색예적금
iM뱅크(구 대구은행)의 친환경녹색예적금은 다양한 친환경 실천 방식을 모두 인정해준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상품입니다.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는 고객, 저공해 자동차를 보유한 고객, 탄소포인트제에 참여 중인 고객, 그리고 자전거 관련 단체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누구든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단 하나의 조건이 아니라 교통, 에너지, 라이프스타일 등 생활 전반의 친환경 노력을 폭넓게 인정해준다는 점이 이 상품의 매력이랍니다.
SC제일은행 SC제일 친환경비움예금
출처 : 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의 친환경비움예금은 진입 장벽을 가장 낮게 설정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활동에 관심 있는 고객이라면 별도의 인증이나 확인서 없이도 가입이 가능한데요, 종이통장을 발급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나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거창한 실천이 부담스러운 분들도 비대면·종이 없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만으로 탄소 감축에 동참할 수 있는 셈이죠.
쓸수록 지구가 이로운, 환경 특화 카드와 통신 서비스
환경부 그린카드
출처 : NH카드
그린카드는 환경부가 주도해 금융기관과 협력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친환경 소비 유도 카드 상품입니다. 에코머니 로고 또는 그린카드 로고가 붙어있는 곳에서 친환경 소비를 할 때마다 에코머니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이에요.
혜택은 크게 네 가지 축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녹색소비 혜택인데요, 그린매장에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고 그린카드로 결제하면 에코머니 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대중교통 혜택입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10~20%의 포인트를, KTX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5%의 에코머니 포인트가 적립되며, 합산 기준 월 최대 1만 포인트까지 쌓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에너지 절약 혜택으로, 전기·상수도·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이면 탄소포인트제를 통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공공시설 이용 할인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그린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소비를 친환경 방향으로 유도한다는 점에서 개인의 탄소중립 실천에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상품 중 하나랍니다.
KB리브모바일 ESG 요금제
KB국민은행의 이동통신 서비스 KB리브모바일은 알뜰폰 시장에서 ESG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신 서비스에서도 탄소중립 실천이 가능하다는 점이 흥미롭죠. 플라스틱 유심 카드 사용을 줄이기 위해 eSIM을 발급하고, 종이 청구서 대신 SMS나 이메일 전자청구서를 이용하며, 중고폰 등록을 통해 전자기기 자원 순환에도 동참하는 구조입니다. 이 세 가지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한 고객은 통신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매달 내는 통신비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실천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시각으로 요금제를 바라볼 수 있겠죠?
NH농협은행 올바른지구 카드
출처 :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운영하는 올바른지구 카드는 대중교통, 공유차량, 전기차 충전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친환경 이동 습관을 유도하는 카드입니다. 이동 수단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이 전체 탄소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이동 습관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것을 카드 혜택과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NH농협은행은 카드 자체도 해양폐기 플라스틱으로 만든 오션 플라스틱과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인 엔비로를 활용해 제작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체 카드를 재활용 소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기업과 산업을 바꾸는 대형 녹색금융 전략
개인 고객 상품이 금융기관의 친환경 움직임 중 가장 눈에 잘 보이는 부분이라면, 사실 더 큰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것은 기업과 산업 전체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는 대규모 녹색금융 전략입니다.
국내 금융지주사는 각각 구체적인 탄소중립 목표와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입니다.
KB 금융그룹 : KB Net Zero S.T.A.R.
출처 :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KB Net Zero S.T.A.R.라는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운영하며, 2030년까지 ESG 금융상품 규모를 50조 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신규 석탄화력발전 같은 환경 유해 업종에는 금융지원을 금지하는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고탄소 기업들이 저탄소 비즈니스 구조로 전환하는 전환금융도 적극 적용 중입니다. 거래 기업들을 위한 KB ESG 컨설팅과 KB 탄소 관리 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신한금융그룹 : Zero Carbon Drive
출처 :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한 선도 기관입니다. Zero Carbon Drive 전략 아래 2050년까지 그룹 자체 탄소배출과 금융자산 전체의 탄소 배출을 모두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2030년까지 녹색금융 30조 원 공급을 위한 연도별 목표를 설정해 실행 중입니다. 2024년 기준 ESG 채권 발행 규모는 3조 98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으며, 친환경 대출도 총 1조 6220억 원이 집행됐습니다.
하나금융그룹: 2030 & 60, Zero & Zero
출처 :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2030 & 60, Zero & Zero라는 두 가지 핵심 목표를 세웠는데요. 2030년까지 ESG 여신·채권·투자 합계 60조 원을 달성하는 2030 & 60, 그리고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중립과 석탄 프로젝트 파이낸싱 잔액 제로화를 이루는 Zero & Zero입니다. 2024년 한 해 동안만 친환경 인프라 투자에 약 2조 원을 집행했습니다.
NH농협은행 : 녹색금융 투자
NH농협은행은 2030년까지 녹색금융에 총 30조 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2024년 기준으로 이미 녹색·전환금융에 여신 1조 8000억 원, PF 1600억 원, 채권·펀드 등 자산운용에 7600억 원을 집행했습니다. 탄소 감축을 이행하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NH탄소감축선도기업론, 온실가스 저감시설 구축에 자금을 지원하는 탄소중립전환선도프로젝트 등 기업 맞춤형 상품들도 운영하고 있답니다.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녹색전환 지원
출처 :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2025년 6월, 기술보증기금, NH농협은행과 함께 녹색정책금융 이차보전지원 협약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는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의 탄소 감축 효과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적합성이 인정된 기업에 이자 지원, 우대금리, 보증료 지원 혜택을 패키지로 제공합니다. 자금력이 부족해 탄소중립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죠.
정부와 은행이 함께 만드는 기후금융 생태계
출처 : KIUDA
개별 은행의 노력을 넘어, 정부와 금융권 전체가 힘을 합쳐 만들어가고 있는 대형 기후금융 체계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4년 3월, 금융위원회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는데요.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은 2030년까지 총 420조 원의 녹색자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직전 5개년 평균인 36조 원 대비 67%가 확대된 60조 원을 매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랍니다.
또한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이 공동 출자해 총 9조 원 규모의 미래에너지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 펀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충하는 데 필요한 160조 원 규모의 금융수요를 시장에서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1차로 1조 2600억 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 완료됐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출자해 3조 원 규모의 기후기술펀드도 조성됩니다. 기후기술펀드는 재생에너지, 온실가스 포집, 자원순환 등 탄소중립 핵심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에 투자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혁신적인 기후기술 스타트업들이 자금난으로 성장의 싹을 틔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금융권이 함께 뒷받침하겠다는 취지인데요. 여기에 혁신성장펀드 5조 원, 성장사다리펀드 1조 원을 더해 기후기술 분야 총 9조 원의 투자를 2030년까지 실행할 계획입니다.
2027년까지 민간 녹색투자 3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있습니다. 녹색채권과 여신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탄소중립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더욱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인데요, 환경경제적으로 친환경적이지 않은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점차 줄어들고 녹색투자에 자금이 몰리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금융의 선순환 구조, 어떻게 작동하는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여기서 한 발짝 물러서서 이 모든 움직임의 구조를 바라보면 하나의 선순환 사이클이 보입니다.
개인 고객이 친환경 예적금, 그린카드, ESG 통신 요금제를 이용하면서 탄소포인트제나 에너지 절감 활동에 참여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대금리와 포인트 혜택이라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받게 되는데요. 이것이 더 많은 사람들의 친환경 실천을 유도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금융기관은 고객들이 가입한 자금을 바탕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친환경 기업에 대출을 내보냅니다. 이 자금은 재생에너지 사업, 전기차 인프라, 온실가스 저감 설비, 기후기술 스타트업 등으로 흘러들어 가고요. 투자를 받은 기업들은 실제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새로운 친환경 일자리를 창출하며,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성장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성과가 생겨나면 정부의 기후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고, 전체 사회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이런 긍정적인 결과는 다시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면서 더 많은 고객들이 친환경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이 구조에서 금융기관은 단순히 돈을 맡아두는 곳이 아니라 탄소중립이라는 사회적 목표를 향해 자금 흐름을 설계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워싱을 막고 진짜 녹색금융을 만드는 제도적 기반
출처 : 환경부
물론 이 긍정적인 흐름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제도적 기반이 단단해야 합니다. 친환경이라는 이름만 붙이고 실질적 효과는 없는 그린워싱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도입해 어떤 경제 활동이 진정한 친환경 활동인지 명확한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2024년 12월에는 금융위원회가 K-택소노미 기준을 여신 관리에도 적용하는 녹색여신 관리지침을 제정했는데요, 이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은 금융권의 대출이나 투자를 받기 어려워지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친환경적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자금 조달 자체가 힘들어지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죠.
또한 환경부와 금융위원회는 2025년 5월, 금융감독원·한국환경산업기술원·한국금융연수원과 함께 녹색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환경과 금융 두 분야를 모두 이해하는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금융기관이 녹색투자를 실질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역량 기반을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정부, 금융당국, 금융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가 갖춰지면서 한국의 기후금융 생태계가 점점 성숙해지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은 구호로만 이뤄지지 않습니다. 실질적인 자금이 녹색 방향으로 흘러야 하고, 그 흐름을 만드는 데 금융기관의 역할이 결정적입니다. IBK기업은행의 탄소제로적금처럼 개인의 에너지 절약 행동에 금리 혜택을 얹어주는 작은 상품 하나도, 정부와 6개 은행이 함께 만드는 9조 원짜리 미래에너지펀드도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돈이 가는 곳에 미래가 만들어지는 법이니까요.
오늘 소개드린 상품들 중에 하나라도 내 생활 방식과 맞는 것이 있다면 한번 살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내가 선택한 통장 하나, 카드 한 장이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한 선순환의 작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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