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 없이 부부만의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이른바 ‘딩크족’으로 20년을 살아온 한 50대 여성 공무원의 고백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회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1976년생으로 자신을 50대 공무원이라 소개한 작성자 A씨는 IMF 외환위기 직후 사회에 진출해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청춘으로 지나온 세대다.

A씨는 결혼 후 남편과 합의 하에 자녀를 갖지 않기로 결정했다. IMF 시절 가족 부양의 무게감을 목격한 뒤 안정적인 공무원을 직업으로 택했고, ‘둘이 벌어 둘이 쓰는 삶’을 당당하게 선택했다.
그는 주변 친구들이 육아와 집값 걱정에 허덕일 때 남편과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고, 기념일마다 호텔 투숙을 즐기며 퇴근 후 와인 클래스를 듣는 등 남들과는 다른 멋진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했다.
자유로운 삶이 주는 만족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였다. 그러나 어느덧 50대에 접어들면서 마주한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여전히 요가와 동호회 활동을 하고 SNS에서 ‘멋지다’는 찬사를 받으며 나름대로 바쁘고 잘 살고 있지만, 문득 찾아오는 공허함을 감출 수 없었다.
A씨는 모임이 끝난 후 친구들이 “아들 데리러 가야 한다”며 서둘러 일어나거나 자녀의 문자를 보며 미소 지을 때, 자신은 혼자 조용히 휴대전화를 내려놓는다고 털어놨다.
인생에서 누군가의 엄마였던 적도, 누군가의 진정한 걱정 대상이었던 적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생일에는 단체 채팅방에서 조카가 보낸 이모티콘 하나가 전부였을 때 마음이 자꾸만 조용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땐 자유가 좋았지만 지금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책임지는 삶을 한 번도 살아보지 않았다는 게 마음 깊숙이 아릿하게 남는다”며 회한을 드러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아이가 주는 정서적 안정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자식은 비교 불가능한 축복”이라며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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