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집단 한자 기억상실증 발생

중국에서 자국 글자인 한자를 손으로 직접 쓰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자 기억상실증을 겪는 중국인들이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급이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긴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한 중국 연예인이 팬들에게 보여줄 메시지를 직접 작성하는 일이 있었다. 그는 일상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사자성어의 마지막 글자를 틀리게 받아 적었다. 이 실수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웨이보에서 크게 화제가 되며 주목받았다.
일반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대파나 돼지고기 같은 아주 평범한 단어조차 한자로 기억하지 못한다. 생강과 참기름 같은 일상적인 한자 단어도 쓰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한다.

한자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한자 대신 발음을 알파벳으로 적어둔다. 스마트폰과 키보드 화면을 사용하는 디지털 환경의 영향이 매우 크다. 영어 알파벳 발음인 병음을 적으면 화면에 한자를 띄워주는 기능을 사용한다.
자동 변환 기능을 자주 쓰다 보니 한자를 직접 기억할 일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한자를 손으로 직접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살아간다. 결국 자국어의 표기법을 머릿속에서 완전히 잊어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중국이 과거에 이미 글자를 대폭 축소했다는 점이다. 중국은 1950년대에 기존 한자가 너무 복잡하다는 이유로 제도를 바꿨다. 당시 획수를 대폭 줄여서 사용하기 편리한 간체자를 전격 도입했다.

과거에 그렇게 간단하게 만든 글자마저도 이젠 못 쓰는 사람이 늘어났다. 하도 알파벳 병음만 쓰다 보니까 자국 한자를 잊어버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디지털 기기의 편리함이 자국어의 기억 상실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많은 중국인이 손글씨를 쓰는 감각을 완전히 상실한 채 생활하고 있다. 일상 단어 표기마저 알파벳에 의존하는 기이한 현상이 매일 반복된다. 복잡한 한자 문화를 간소화하려던 과거의 노력도 디지털 기기 앞에서 무력해졌다.
정보 기술의 발전이 중국인들의 언어 생활을 뿌리째 흔들어놓는 중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손글씨 기피 현상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국 문화를 잃어버리는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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