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이보영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조금씩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데뷔 초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중요한 작품의 오디션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SBS 드라마 「올인」이다. 당시 이보영은 훗날 박솔미가 맡게 된 서진희 역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최종 캐스팅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1년 뒤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왔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2004년 방영된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윤수진 역으로 출연하기로 했던 배우 한예슬이 출연을 고사했고, 제작진은 급하게 새로운 배우를 물색했다. 그렇게 선택된 배우가 바로 이보영이었다.
당시 작품 역시 캐스팅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남자 주인공 강현우 역에는 조인성과 조한선이 거론됐지만 일정 문제로 합류하지 못했고, 결국 지성이 캐스팅됐다. 여주인공 지은수 역 역시 한가인 등 여러 배우가 후보에 올랐던 끝에 유진이 낙점됐다. 윤수진 역까지 교체되면서 제작진은 방송 직전까지 캐스팅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첫 방송 이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드라마는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했고, SBS는 당초 16부작으로 기획했던 작품을 20부작으로 4회 연장 편성했다. 당시 「파리의 연인」, 「발리에서 생긴 일」 이후 이어진 SBS 멜로 흥행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연말 시청률 경쟁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이보영의 인생을 바꾼 작품이 됐다.
촬영 당시에는 동료 배우였던 지성과 이보영은 작품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연락을 이어갔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친 지성이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고,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보영, 지성 가족 (사진: 이보영 인스타그램)
약 6년간 공개 연애를 이어온 두 사람은 2013년 결혼식을 올리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가 됐다. 현재는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으로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보영 역시 배우로서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갔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내 딸 서영이」를 통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그는 곧바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만나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았다. 장혜성 캐릭터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SBS 연기대상 대상까지 거머쥐었고, 이후 「마더」, 「마인」, 「대행사」, 「하이드」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마더」
사실 배우 생활이 늘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한때 연이은 작품 활동으로 심신이 크게 지쳐 연예계를 떠날 생각까지 했고, 우울증으로 집 밖에 거의 나가지 못했던 시기도 있었다. 당시 남자친구였던 지성과 가족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고, 이후 다시 연기에 대한 애정을 되찾으며 지금의 위치까지 오르게 됐다.
「메리 킬즈 피플」
최근에는 약 13년 만에 MBC 드라마로 복귀해 「메리 킬즈 피플」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 역을 맡아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인 바 있다.
「아파트」
한편, 이보영의 남자 지성은 올해 초 드라마 「판사 이한영」의 성공적인 방영 이후 7월 11일 공개되는 차기작 「아파트」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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