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켜놓고
스크롤만 30분째.
볼 게 없는 게 아니라
너무 많아서 못 고르는
그 답답함, 나도 겪었다.
지난 주말이 딱 그랬다.
찜한 목록만 40개인데
정작 재생 버튼을
못 누르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 주에
딱 두 작품을 봤는데
헤매던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다.
결론부터 말하겠다.
2026년 6월 26일,
같은 날 공개된
‘김부장’과 ‘맨 끝줄 소년’.
이 둘이면 주말은
그냥 끝난다.
시청률 18% 찍었다는
그 드라마, 진짜야?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소지섭이 7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다길래.
그런데 뚜껑을 여니
숫자가 말이 안 됐다.
단 2회 만에 전국 시청률 15.7%,
순간 최고 18.1%.
2021년 ‘펜트하우스3’ 이후
약 5년 만에 나온
초고속 15% 돌파 기록이다.
넷플릭스 글로벌 3위,
90개국 TOP10 진입.
|
평범한 저축은행 부장이 딸이 사라지자 봉인해뒀던 과거를 꺼내 든다는 이야기. 네이버웹툰 ‘김부장’이 원작인 ‘아빠 유니버스’ 액션이다. |
내가 이 드라마에
빠진 이유는 단순하다.
그냥 아빠가
너무 멋있어서다.
화려한 영웅이 아니라
갈라진 발꿈치에
굽은 어깨를 한
지극히 평범한 가장.
그런 사람이
가족을 지키려고
전부를 거는 모습에서
묘한 카타르시스가 온다.
세대 불문하고
공감이 터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었다.
누구나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으니까.
최민식이 넷플릭스 첫
출연? 그런데 왜 다들
“찝찝하다”고 할까?
두 번째 작품은
결이 완전히 다르다.
최민식의 첫 넷플릭스 출연작,
‘맨 끝줄 소년’이다.
‘카지노’ 이후
약 3년 만의 드라마 복귀.
6부작이라
주말에 정주행 딱이다.
실패한 국문과 노교수가
강의실 맨 끝줄 학생의
천재적인 글에
점점 집착해간다.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희곡이 원작인데,
2015년 국내 연극 초연부터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작품이다.
솔직히 1, 2회는
묘하게 불편하다.
‘왜 저렇게까지 남의 삶에
집착하지?’ 싶다.
그런데 그 찝찝함이
바로 이 작품의 힘이다.
타인의 삶을 훔쳐보는
인간의 욕망 이야기니까.
|
SNS로 남의 일상을 끝없이 들여다보는 지금 우리 모습이 겹쳐 보여서 서늘하다.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
최민식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흥분하고 절망하고
웃다가 분노하는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살려냈다.
그리고 상대역
최현욱의 연기가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게
이 작품의 진짜 반전이다.
결국 뭘 먼저 봐야
후회 안 할까?
취향에 따라
순서만 바꾸면 된다.
스트레스 확 풀리는
시원한 액션이 당긴다면
‘김부장’부터.
여운이 길게 남는
묵직한 심리극이 좋다면
‘맨 끝줄 소년’부터.
신기한 건
같은 날 나온 두 작품이
정반대 매력이라
번갈아 보면 안 질린다는 점.
넷플릭스 앞에서
또 30분씩 헤맬
그 시간이 아깝다면
오늘은 그냥
이 둘 중 하나만 눌러보자.
고르느라 지친 주말이
채워지는 주말로
바뀔지도 모른다.
좋은 이야기는
그렇게 하루를 바꾼다.
#넷플릭스추천 #김부장 #소지섭
#맨끝줄소년 #최민식
#넷플릭스드라마추천 #주말정주행
#볼만한드라마 #넷플릭스신작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