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AI 장편영화”라는
거창한 타이틀.
그런데 극장에서 고작
2만 8천 명.
그것도 60분 만에
‘다음 편에 계속’으로 끝.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그리고 왜 지금 넷플릭스에서
역주행하는 건지 까보자.
결론부터.
중간계는 강윤성 감독이 만든
국내 최초 생성형 AI 활용
장편영화다. 변요한, 김강우 주연.
극장에선 조용히 묻혔다가
2026년 6월 넷플릭스 공개 후
단숨에 1위로 부활했다.
1. 중간계 영화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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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강윤성 (범죄도시, 카지노) ✓개봉 : 2025년 10월 15일 (CGV 단독) ✓러닝타임 : 61분 (크레딧 빼면 55분) ✓누적 관객 : 28,355명 ✓평점 : 네이버 6.28점 / CGV 에그 75% ✓출연 : 변요한, 김강우, 방효린, 임형준, 양세종 |
참고로 이 영화, 통신사 KT가
“AI 영상 한번 만들어보자”며
던진 제안에서 출발했다.
AI 연출은 두바이 AI영화제에서
대상 받은 권한슬 감독이 맡았다.
2. 줄거리,
이승과 저승 그 사이 어딘가
장례식장에서 각자 꿍꿍이를 품고
모인 네 사람.
납치된 상주를 쫓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중간계’다.
짐승 얼굴을 한 저승사자들이
이들의 영혼을 거두러 쫓아오고,
광화문 광장이 통째로 무너지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설정만 보면 솔직히 구미가 당긴다.
신과함께에 매드맥스를 섞은 느낌?
문제는 이 좋은 재료를
어떻게 요리했느냐다.
3. 그래서
왜 이렇게 욕먹었나
혹평 포인트는 깔끔하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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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분짜리 러닝타임에 ‘다음 편에 계속’ 미완성 결말 ✓AI 특유의 불쾌한 골짜기 (어색한 질감과 표정) ✓기술 자랑에 매몰돼 각본이 실종된 느낌 |
가장 뼈아픈 건 비주얼이다.
유튜브 쇼츠에 떠다니는
그 기괴한 AI 영상,
일명 ‘이탈리안 브레인롯’을
극장에서 보는 듯한 위화감.
돈 내고 들어온 관객 입장에선
배신감이 들 만하다.
“최초 AI”라는 명분이 도리어
“AI 쓰면 날먹”이라는
편견만 굳혀버린 셈이다.
4. 그런데
넷플릭스에선 1위라고?
여기서 블랙코미디가 시작된다.
극장 2.8만 명으로 처참하게
사라졌던 이 영화가,
2026년 6월 5일 넷플릭스에 풀리자
하루 만에 국내 영화 1위.
그것도 닷새 연속 정상.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극장 만 원이 아까웠던 거지,
구독료에 포함된 61분짜리는
호기심에 한번 눌러볼 만하니까.
짧은 러닝타임이 극장에선 독이었고
OTT에선 약이 된 셈.
같은 단점이 무대만 바뀌어
장점으로 둔갑한 게 묘하게 웃기다.
5. 욕하면서도
눈을 못 떼는 이유
냉정히 말하면 중간계는
‘잘 만든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한국 영화가 7개월 만에
장편 한 편을 뚝딱 찍어냈다는
사실 자체는 분명 사건이다.
CG도 처음엔 어색했고,
지금은 누구도 어색해하지 않는다.
제목 그대로 이 영화는
실사와 CG 사이 ‘중간계’ 어딘가에
어정쩡하게 서 있다.
완성도에 별을 주긴 어렵지만,
2편 시나리오까지 이미 나왔다고 하니
다음 작품에선 기술 자랑 말고
‘이야기’로 승부하길 바란다.
구경값은 충분히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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