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7/CP-2024-0091/image-0563d630-6464-4918-a7c1-0db4fb2b5154.jpeg)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할 정도의 통증을 겪으면서도 남편을 돌보고 생계까지 책임져온 아내가 결국 이혼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 9년 차 ‘베이비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선천적 척추분리증으로 두 차례 수술과 네 차례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과거 아동복지기관 보육사로 근무했지만 치료 과정에서 일을 그만뒀고, 통증이 심할 때는 마약성 진통제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내는 식사를 준비하고 남편의 영양제와 신발 깔창까지 챙겼다. 남편은 거실에서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약 12시간 동안 야간 식자재 배송 업무를 하고 있었으며, 아내는 출퇴근을 위해 하루 약 8시간 운전했다. 이동 중 남편이 옆자리에서 잠든 모습도 방송에 담겼다.
남편은 과거 보험 영업으로 월 700만~800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부부 합산 월수입은 10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결혼 이후 영업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남편은 “아내를 만나고 결혼하게 됐는데 뭔가 다 이룬 느낌이더라. 먹고 살아야 하니까 일은 하지만 번아웃이 와 급격하게 의욕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후 지인의 보험 계약 사기에 휘말리면서 8000만원의 빚까지 떠안게 됐다. 아내는 빚을 해결하기 위해 대출을 받았고, 결국 2023년 8월 파산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의 다혈질적인 성격도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과거 외삼촌 회사에 근무하던 남편은 술에 취한 외숙모의 욕설에 격분한 뒤 같은 방식으로 대응했고,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남편은 “약간 눈이 돌아갈 때가 있다”고 인정했다.
아내는 “남편이 보험 영업 일을 했을 때도 누군가 불만을 제기하면 기분 나빠도 들어줘야 하는데 안 들었다. (지인이었던) 고객이 저한테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일도 항의가 계속되면 못 하게 되지 않나. 그래서 불안하다”며 “지금 일도 남편이 욱해서 그 문제로 잘리거나 그만두게 되면 이혼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까지 기회를 주고 챙겨주고 밥을 떠먹여 줬는데 스스로 내려놓는 건 이 사람한테는 더 이상 희망이 없는 거 같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내 삶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편은 욱하는 이유에 대해 “똑같은 주제에서 화가 났다면 아내에게도 화를 내야 하는데 다른 사람이 그러면 순간 (화가) 올라올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대부분 화가 날 만한 상황이 있는데 남편이 화가 나는 상황은 그런 게 아니라서 걱정하는 거다. 예측이 안 되지 않나. 어디로 튈지 모르니 불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자기중심적이다. 이기적인 것과 다르다. 남편은 자기 입장에서만 바라본다. 자기중심적인 건 아이들의 특성”이라고 진단했다.
또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이 되면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남편은 기본적으로 그런 것에 미숙한 것 같다. 자기 상태가 좋을 땐 화 안 내고 너그러운데, 자기 상태가 나쁠 땐 화낼 만한 일이 아닌데 화가 난다”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회복 탄력성이 너무 떨어진다. 한 번의 좌절, 위기에도 끝장이라고 생각한다. 삶의 굴곡이 있는데 내리막길엔 깽판을 친다. 끝장을 본다. 관계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파괴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내는 누군가를 보살피고 돌보고 이끌어줄 때 만족감을 느낀다. 남편은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이다. 아내 입장에서는 내 말을 잘 듣는 사람이 낫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자조 능력이 부족하다며 “(아내가) 자꾸 이러다 보면 남편은 아이처럼 무기력해진다. 남편을 보살필 시간에 본인을 보살펴야 하고, 차라리 일하면 생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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