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회고 프로젝트.
7월 주제를 보자마자
저에게 말을 거는 거 같았어요.
너 이거 쓰지 않을래?
원래 적어도 반기에 한 번은
커리어 성과를 이 블로그에 적어야지,
라고 하다가 너무 오그라드러서
안쓰기 시작했는데요.
다시 쓰지 않을래?
하는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하게 된 #커리어회고

바야흐로 제가 23살 때(4학년 2학기!)
대기업에 취업되었습니다.
가족과 축하 파티까지 하고 한 첫 출근.
저는 처음으로 ‘죽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해요.
바닥만 보고 걷던 저의 시선.
신은 싸구려 신발.
그 신발 감촉과 땅이 부딪히며 느껴지는 느낌.
회사가 가까워지는 바닥을 보며 걸을 때.
저는 평생 이렇게 살아야한다면
‘죽는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대안은 없었습니다.
꿈도 없었고 경제적으로도 관둘 여력이 없었어요.
그래서 회사에 다녀야했죠.
그 이후 회사 내에서
성과 내고 인정도 받아보고
별짓을 다해봤지만
여전히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 뿐.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면
나는 너무 불행할 것 같다.’
12년의 교육이 가져다 준 결과가
고작 이런 미래라니.
그동안 미래의 행복을 위해 참은
내 인내가 아까웠고
가장 찬란하고 쌩쌩한 내 젊음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가지 않는 모든 시간에는
여행을 다니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는데요.
그때 발견했습니다. 이 일을요.
여행을 다니며 돈을 버는 사람의 존재를요.
매일 여행 다니는데 돈을 번다고?
이 일을 발견한 후
마음 한 켠에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절대 안될 거 같다는 외침이 있었고
결국 더이상 버티기 힘든 사건을 겪고 나서
회사를 나왔습니다.
저는 ‘디지털노마드’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이런 느낌이,
이런 형태가
나의 꿈이겠구나 했어요.
그래서 이를 이루어줄 것을 찾다가
그 매체로 ‘블로그’를 선택했습니다.
좋아하는 여행이랑 블로그를 합쳐
여행 블로그를 하자고 다짐했고
그래서 꾸준하게 기록을 하기 시작했어요.
이건 제 블로그에 포스팅 된 포스팅 개수입니다.
2021년 1월 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1일 N개 이상의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1일 1포스팅 실천 한 2021년 10월
인플루언서가 되었고
지금은 햇수로 7년차
여행 인플루언서를 직업으로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가장 메인인 이 블로그로
지금 이 글을 쓰는 블로그로
돈을 벌어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일로 버는 돈
처음에는 의심을 했죠.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번다고?
여행을 가는 걸로 돈을 번다고?
블로그로 돈을 번다고?
처음 제가 가는 길은 모든게 ‘의문/?’ 투성이인
길이었습니다. 그때만해도
일반인 인플루언서에 대한 인식도 없었고
단어가 거의 처음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는 옛것, 낡은 것이었고
이걸 직업으로 삼는 것 자체도
이해하는 사람이 없어서
조용히 하고 있었을 때 였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돈을 번 건 아니었습니다.
하루 종일 글을 써도 수익은 몇 천 원.
조회수는 오르락내리락했고
블로그는 끝났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행이 미치게 좋아서라기보다,
다시는 회사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저는 인플루언서 인원이
가장 많은 여행 분야 인플루언서 6위고
이번 네이버 메이트로 선정되었습니다.
네이버 클립은 생긴 이례 한번도 안된적 없고
매일 1만 이상, 누적 2300만명이
방문한 적 있는 블로거가 되었습니다.
대기업 다니던 때는
나의 전생이 아닐까?
아득할 정도로.
정성적으로, 정량적으로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제 커리어는 이렇게 쌓였군요.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면 행복한가요?
제 대답은 ‘항상 행복하지는 않습니다.‘입니다.
불안도 있고
책임도 크고
누구도 정답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가장 답답한 것이 정답을
모르고 일을 한다는 것인데
하지만 적어도 저는
월요일이 두렵지 않습니다.
내일이 기다려지고
더 좋은 여행을 소개하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켭니다.
회사다닐 때의 저는 다음날이 싫어서
잠들기 위해 눈을 감으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매일이 기대되어
알람도 없이 행복하게 눈을 뜹니다.
그 차이가,
지난 7년 동안 제가 만든
가장 큰 커리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가 만든 가장 큰 커리어는
‘여행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내일이 기다려지는 삶을 만든 것 같아요.
저만의 삶을 살아가게 만든 것.
당신의 커리어는,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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