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요일 밤, 넷플릭스 켜놓고
30분째 뭐 볼지 못 고르는
당신을 위해 짧게 정리한다.
결론부터 말하겠다.
연상호 각본이면 그냥 재생 눌러라.
‘가스인간’ 얘기다.
1. 가스인간, 대체 뭐길래
2026년 7월 2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8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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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1960년 도호 특촬영화 ‘가스인간 제1호’ 리부트 ✓각본·총괄 : 연상호 (류용재 작가 공동집필) ✓연출 : 가타야마 신조 ✓제작 : 한국 와우포인트 × 일본 도호 합작 |
부산행, 지옥, 기생수 만든
그 연상호가 일본 넷플릭스로
넘어갔다는 게 핵심이다.
2. 줄거리, 생방송 중에
사람이 터진다
시작부터 세다.
생방송 도중 대학교수 몸에
정체불명의 가스가 침입하고,
신체가 파열돼 사망한다.
형사 켄지(오구리 슌)와
기자 쿄코(아오이 유우)가
이 예고된 연쇄살인을 쫓는다.
그런데 파헤칠수록 드러난다.
배후엔 취약한 사람들을
쓰고 버린 비밀 프로젝트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가스인간은 처음부터
괴물이 아니었다.
인생을 빼앗긴 피해자였다.
3. 뮤직파일러가 주목한 건
사실 이 노래다
음악 얘기 하는 블로그답게
난 이 지점이 제일 흥미로웠다.
극의 키송(Key Song)이
사잔 올 스타즈의
‘엘리 마이 러브’다.
일본에서 40년 넘게 사랑받은
국민 발라드인데, 이걸
사람 터지는 스릴러에 얹었다.
연상호가 직접 밝히길,
후반부 대본 쓰는 내내
이 곡을 들으며 작업했단다.
슬픈 러브송과 잔혹 스릴러의
불협화음이 묘하게 맞물린다.
음악 하나로 감정선을 끌고 가는
연출이 이 작품의 진짜 무기다.
4. 볼까 말까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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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기생수 세계관을 좋아했다 → 무조건 봐라 ✓강렬한 첫 회와 VFX 원하면 → 만족한다 ✓깔끔한 권선징악 결말 원하면 → 다소 아쉬울 수 있다 |
VFX는 ‘고질라 마이너스 원’으로
아카데미 받은 시로구미가 맡았다.
기체로 변하는 괴인의 비주얼이
과장 없이 거칠고 현실적이다.
5. 냉정하게 한마디 하자면
솔직히 완벽하진 않다.
강렬한 도입부와 빠른 전개는
호평인데, 중반 넘어가면서
SF 스릴러가 정치·권력극으로
장르를 갈아탄다.
여기서 호불호가 확 갈린다.
‘후반부가 늘어진다’는 반응과
‘맛은 완전히 한국 드라마’라는
평이 동시에 나온 이유다.
괴물을 잡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괴물을 만든 사회를 묻는
얘기로 끝난다.
연상호답게, 뒷맛이 씁쓸하다.
그래서, 재생 누를까 말까
정리하면 이렇다.
첫 회의 충격과 UTA의 존재감,
그리고 ‘엘리 마이 러브’가
깔리는 순간만으로도
이 작품은 볼 값을 한다.
완벽한 걸작은 아니어도,
연상호가 음악 한 곡에
서사를 통째로 실어 보내는
방식만큼은 확실히 특별하다.
주말 밤, 아직도 고민 중이라면
그냥 1화만 틀어보자.
어차피 못 끄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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