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다 끝나기도 전에 극장을 나가버린 사람들이 속출한 키퍼
어지간해서 영화를 보다 나가는 사람이 있는 건 흔하지 않습니다.
집에서 TV로 본다면 중간에 꺼벌 수 있어도 극장은 다릅니다.
돈을 내고 뭔가를 본다는 건 어지간해서는 끝까지 보게 마련인데요.
영화가 정말로 별로 일 때 사람들이 선택하는 최고의 응징이 아닌가합니다.
자신이 돈을 지불했어도 난 이 영화를 끝까지 보지 않겠다.
이런 행동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는 심판인지도 모릅니다.
영화 「키퍼」는 당일에 갑자기 보게 되었는데 개봉 당일이었습니다.
내가 잘 모르는 영화인데 극장에서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놀랐습니다.
개봉 당일에 보게 될 때 어떤 영화는 극장에 1~2명만 있을 때도 있습니다.
사람이 많다는 건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뜻이 되는데요.
보기 직전에 알게 된 정보는 환상이 나오는 미스터리 장르였습니다.
영화를 보며 공포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긴장하면서 보게 되었죠.
공포 영화가 제일 무서울 때는 언제 뭐가 나올지 모를 때입니다.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니 무섭고 일상에서 느닷없이 나타나는 변주로 놀라게 하죠.
가장 무서울 때가 일상인데 너무 평범하며 뭔가 터질 듯해서 더 긴장하게 됩니다.
영화 「키퍼」는 초반에 그런 느낌이 아주 잘 살았습니다.
타티아나 마슬라니가 연기한 리즈는 전형적인 도시녀인데 시골에 가게 됩니다.
여주인공을 어디서 봤나 계속 떠올렸는데 영국드라마 「오펀 블랙」주인공이더라고요.
로지프 서덜랜드가 연기한 맬컴이 있는 시골 오두막같은 집으로 주말 여행을 왔습니다.
둘은 1년 동안 사귀면서 결혼까지 서로 생각은 있는 듯했습니다.
아마도 리즈가 친구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지 않았던 듯합니다.
전화로 혹시나 아이있는 유부남이 아니냐는 농담을 하는 게 말이죠.
둘이 주말에 함께 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한 듯합니다.
이에 앞서 영화가 시작할 때 너무 감미로운 노래와 함께 화면이 나오는데요.
사랑에 대한 노래와 함께 큐티하고 예쁜 여성들이 나옵니다.
전부 사랑에 빠진 여성의 모습으로 남자에게 앙탈하는 듯한 포즈도 나옵니다.
이것만 볼 때 러블리한 로맨스 영화가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 정도죠.
감미로운 노래와 함께 사랑스러운 모습이 나오다 마지막에 피범벅이 된 여성들이 소리를 지릅니다.
그렇게 시작되면서 영화가 분명히 공포 장르라는 걸 알려주는데요.
아주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면서 뜨문뜨문 알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다소 신비로운 현상이 리즈에게 나타나는 걸 보여줍니다.
사촌이 바로 윗집에 사는데 다소 껄렁껄렁한 성격으로 긴장감을 불어넣습니다.
솔직히 딱 보자마자 맬컴이 뭔가 꾸민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워낙 모든 건 자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범인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사실 영화에서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리즈에게 자꾸 환상이 보인다는 사실에 핵심입니다.
환상이 바로 집과 연관되어 있고 모든 게 이어지며 200년 전까지 연결됩니다.
딱 거기까지가 영화에서 뭔가 개연성이라면 개연성이고요.
그 이후에 보여주는 건 도대체 이해하기도 힘들고 알고 싶은 마음도 별로 안 듭니다.
나름 이건 어떤 상징을 표현하는 게 아닐까하고 생각도 했는데요.
도저히 모르겠다는 생각과 함께 뭘 말하고 싶은거지.
후반 20분 정도부터 그런 이유로 꽤 많은 관객이 나간게 아닐까합니다.
키퍼는 물건이나 사람을 지킨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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