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재고 근조화환.
요즘 이 검색어가 왜 이렇게
많이 뜨는지 궁금했던 분들
분명 많을 거라 생각된다.
학교 앞에 웬 근조화환이
줄지어 서 있다니…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직접 찾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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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하림, 무슨 말을 했나 |
지난 6일, 가수 하림이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목소리를 냈다.
제목부터가 강렬했다.
바로 ‘꽃으로 하는 고약한 짓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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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은 정치적 공격 수단으로 변질된 근조화환 문화를 두고 “기괴한 문화”이자 악의적인 의도라고 짚었다. |
화환에 달린 리본들이
거리에 그대로 걸린 ‘오프라인 댓글’
같다는 그의 표현이
유독 마음에 오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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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고등학교’ 앞이었나 |
이야기의 시작은
지난달 말 고교야구 대회에서의
한 응원 구호 논란이었다.
이후 학교 앞에 근조화환과
응원 화환이 뒤섞여 늘어서며
또 다른 논쟁으로 번진 것이다.
하림이 진짜 걱정했던 건
바로 그 사이를 지나 등교하는
아이들의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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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흔적 사이를 뚫고 학교로 들어가는 아이들이 과연 어떤 기분을 느끼겠느냐고 그는 조용히 되물었다. |
세상은 원래 서로 미워하는
곳이라고 아이들이 무심코
배우게 될까 두렵다는 말.
어른으로서 참 뜨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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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때리는 데 쓰는 게 아니다 |
하림의 결론은 명확했다.
꽃은 누군가를 때리는
도구가 아니라는 것.
원래 꽃이란
슬픔을 다독이고 사랑을
전할 때 건네는 것이었다.
총구에 꽂혀 평화를 말하고,
봄이면 피어나 늘 살아있는
것들의 편이었던 그 꽃 말이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지켜내는 최소한의 품격을
회복하자는 그의 제안.
곱씹을수록 참 따뜻하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 각자가 건네는 마음이
꽃이 될지 무기가 될지
한 번쯤 돌아보게 된다.
결국 이 이야기의 핵심은
정치도 승패도 아니었다.
사람을 향한 다정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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