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 좌석에서 엉덩이 붙이고
엔딩크레딧 끝까지 버틸까 말까
고민하다 검색하고 들어왔다면
시간 아껴주겠다.
1. 개봉 기본 정보부터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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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봉 : 2026년 7월 8일 ✓북미 개봉 : 7월 10일 (한국이 이틀 빨라) ✓러닝타임 : 115분 ✓관람등급 : 전체 관람가 ✓감독 : 토마스 카일 (뮤지컬 ‘해밀턴’) ✓마우이 : 드웨인 존슨 (원작 성우 그대로) ✓모아나 : 신예 캐서린 라가이아 |
3만 명 오디션을 뚫고 뽑힌
17세 사모아계 신예가 주인공이다.
드웨인 존슨은 목소리에 이어
얼굴까지 마우이로 돌아왔다.
디즈니 실사화 역사상 성우와 실사를
동시에 맡은 첫 케이스다.
2. 쿠키에 대한 진짜 속내
음악 블로거 입장에서 솔직히 말하면,
쿠키 유무는 그 영화가 자기 세계관에
얼마나 자신 있냐를 보여주는 지표다.
마블처럼 우주를 굴리는 시리즈는
쿠키로 다음 판을 예고하며 판을 키운다.
근데 이번 모아나 실사판은
그런 야심 대신 ‘완결’을 택했다.
원작을 거의 복사 붙여넣기 수준으로
충실히 재현한 작품이라,
굳이 후속 떡밥을 던질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쿨하다면 쿨하고,
장사 감각 없다면 없는 선택이다.
3. 그래서 음악은 살아있나
이 블로그는 결국 음악 얘기다.
모아나의 진짜 심장은 스토리가 아니라
린 마누엘 미란다의 사운드트랙이니까.
‘How Far I’ll Go’가 파도 앞에서
터질 때의 그 소름,
드웨인 존슨이 능청스럽게 부르는
Welcome’의 리듬감.
You’re Welcome 노래Dwayne Johnson2016.11.18.
실사판은 이 명곡들을 거의 그대로
가져와 배우 목소리로 다시 입혔다.
반짝이 게 타마토아 역의
저메인 클레멘트가 실사판에도
직접 등장해 ‘Shiny’를 부르는데,
개인적으로 이 대목이
가장 반가운 포인트였다.
곡 자체가 워낙 중독적이라
화면이 조금 심심해도 귀는 즐겁다.
4. 평점은 높은데 왜 말이 많나
개봉 직후 평점은 후하다.
네이버 9.8점, CGV 에그지수 96%,
롯데시네마 9.5점 수준이다.
바다 표현이 ‘인어공주’ 때보다
확 발전했다는 호평이 주류다.
청량하고 시원한 물결,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에
만족했다는 반응이 많다.
반면 뼈 때리는 혹평도 있다.
“CG 떡칠해서 캐릭터만 사람으로
바꾼 3D 애니 같다”는 지적,
“원작 따라가기 바쁜 연출”이라는
아쉬움이 대표적이다.
냉정히 보면 원작 애니가
이미 너무 완벽했던 게 죄다.
넘어서기가 애초에 불가능한
높이의 벽을 세워둔 셈이니까.
파도가 밀려나간 자리엔
모아나 실사판 쿠키 영상은 없다.
엔딩크레딧 아무리 째려봐도
추가 장면 안 나온다.
불 켜지면 미련 없이 일어나라.
러닝타임 115분 꽉 채우고
크레딧 올라가면 그걸로 끝.
애니 모아나2는 쿠키로
3편 떡밥을 야무지게 뿌렸는데,
실사판은 그 흔한 미끼 하나
안 던지고 깔끔하게 문 닫는다.정리하면 이렇다.
쿠키는 없고, 러닝타임 115분,
음악만큼은 여전히 반짝인다.
후속 떡밥 없이 담백하게
바다 이야기를 마무리한 실사판.
원작의 감동을 다시 큰 화면에서
느끼고 싶은 사람에겐 충분하다.
다만 극장 나서기 전,
쿠키 기다린다고 괜히 목 빠지게
버티지는 말자.
그 시간에 ‘How Far I’ll Go’나
한 번 더 흥얼거리는 게
훨씬 남는 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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