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기 상철이
갑자기 광수를 찾아가
사과를 시작했죠
그동안 광수를 견제한 본인의 모습을
반성한 건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상철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았습니다
사과 맞아?
상철은 먼저 광수를 찾아가
옥순과 너무 오래 이야기해서
형님의 시간을 빼앗은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했으면
저도 정말 좋은 장면이었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32기 상철은
‘형님한테 감정이 상했던 순간이 있었다’며
무시당하는 느낌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나씩 꺼냈습니다
순간 저는
‘사과를 하러 온 걸까
아니면 그동안 쌓인 감정을
말하러 온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과는 짧았지만
본인의 감정 설명은
생각보다 길게 이어졌거든요
광수도 그때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고
불편하게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저는
광수가 더 담담하게
대화를 마무리하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안한 게 아님에도?는 무슨 뜻이야
사실 이번 장면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건
32기 상철의 마지막 이야기였는데요
“내가 진짜 미안한 게 아니더라도
내가 진짜 실수한 게 아니더라도
상대가 불편했다면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말 자체는
저도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상대를 위해
먼저 사과하는 것도 용기니까요
그런데 사과를 마친 뒤
굳이 이 말을 덧붙이는 걸 보니까
‘정말 미안해서 사과한 걸까’
싶은 거죠
그리고 인터뷰에서는
광수가 자신을
예전보다 부드럽게 보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방송을 보면서
그런 변화는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건 너무 기분 탓 아닌가”
싶더라고요
광수는 크게 감정 표현도 하지 않았고
그냥 오해를 풀자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상철 혼자
상황을 정리하고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광수는 상철 신경도 안 썼다고..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두 사람이
애초에 바라보는 방향이
달랐다고 생각했습니다
32기 상철은 계속
광수를 의식했습니다
광수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광수가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계속 신경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32기 광수는
상철보다
옥순에게 더 집중했습니다
상철과 대화가 길어지면서
옥순이 지칠까 봐
바로 찾아가지 않고
쉬게 두는 모습도 있었고
괜히 방해하지 않으려는
배려도 느껴졌습니다
광수는
좋아하는 사람을 먼저 봤고
상철은
경쟁자를 먼저 본 거죠
그래서 같은 상황에서도
두 사람이 받아들이는 방식이
완전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저는 결국 이번 사과가
광수를 위한 사과였다기 보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
를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었네요
이 글도 재밌어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