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차세대 우완 투수로 주목받는 천겸이 긴 침묵을 깨고 마운드로 돌아왔다.
고교 시절 최고 149km의 강속구를 뿌리며 부산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천겸은 프로 데뷔 후 프로 무대의 높은 벽과 구속 저하라는 난관에 부딪히며 고전했다.
하지만 3군에서의 혹독한 구속 향상 훈련 끝에, 지난 7월 4일 NC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유망주로서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천겸은 부산고 시절 3년간 통산 2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이름을 알렸다.
쓰리쿼터 투구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149km의 빠른 공은 당시 드래프트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으나, 2025년 드래프트에서 예상보다 다소 낮은 8라운드에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삼성은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일찌감치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점찍었다.

지난 2025년 루키 시즌, 천겸은 2군 무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결과는 13경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9.32로 다소 처참했다.
특히 고교 시절의 강점이었던 구속이 130km 중반대에 머무르며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고, 프로 타자들의 정교한 타격에 많은 난타를 당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과제를 뼈저리게 실감해야 했다.

올 시즌 개막 후 6월 말까지 천겸은 2군 경기에서도 자취를 감추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일각에서는 부상설이 돌기도 했으나, 실상은 구단 주도하의 체계적인 구속 향상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군에서 묵묵히 투구 폼을 교정하고 힘을 기르는 데 집중한 결과, 다시 마운드에 선 그의 피칭은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7월 4일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 복귀전에서 천겸은 선발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2볼넷 2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삼성은 그에게 꾸준히 선발 기회를 부여하며 선발 투수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제 막 다시 시작된 그의 여정이 삼성 마운드의 미래에 얼마나 큰 보탬이 될지 기대가 모인다.

천겸은 아직 프로 2년차의 어린 투수다.
지난 시즌의 부진과 구속 저하라는 시련은 그에게 성장통일 뿐이다.
구단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선발 로테이션을 맡기며 키우고 있는 만큼, 천겸이 자신의 장점인 쓰리쿼터 투구폼을 완성하고 과거의 구속을 되찾는다면 삼성 선발진의 깊이를 더해줄 핵심 자원으로 거듭날 것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