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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음악과 졸업공연 당시_2012년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작곡가 되는법
실용음악과를 들어가고 그곳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무엇인가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대학교에서 수업을 해 주시던 많은 교수님들과 심지어 전담 교수님 (음악관련 전공은 개인별로 전담 교수님이 배정됩니다.) 이 계셨는데도 불구하고 도대체 대중가요 작곡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 누구도 명쾌한 답변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학교 교수님들 중에는 필드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몇몇 계셨기에 교수님들은 어떻게 해서 작곡가가 되신 건지 여쭤봤으나 대부분의 대답은 누구누구의 소개로 시작이 되어 점차 일을 얻었다는 말들 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누구누구의 소개를 도대체 어떻게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인가요!?” 라는 질문에는 하다 보면 그런 기회들이 찾아온다는 말들 뿐, 저는 명쾌한 결론을 얻을 수 없었고 작곡가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떻게 도전해봐야 하는지 모른 채 그저 학교에서 시키는 과제들과 학점을 얻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으로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학과 대학생들이라면 4학년 졸업 시기에 내가 어디에 취업을 할지 고민하고 준비하고 면접을 보러 다니기 바쁜 시기일 겁니다. 저 또한 아무리 예체능계 특수한 꿈을 꾸고 있었지만 4년간 음악만을 공부하며 지내면 그래도 어떠한 방법정도는 알게 되고 무언가는 일이 진행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실용음악과에서 특히 대중가요 작곡 쪽을 희망하는 저는 졸업할 날이 다가오며 앞이 막막했습니다. 누구의 추천을 받아 작은 기획사에 미디 트랙 보조로 들어간다 거나 교수님이 어느 회사로 이끌어준다 거나 하는 어떠한 것도 없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고 주변의 동기 대부분이 그런 끈을 얻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막막하고 두려운 상황이었으나 그때만 해도 젊은 패기가 있었기에 뭐라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 그나마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곡가를 희망하는 친한 동기들과 막막함을 토로하던 때에 찾은 결론은 학업을 더욱 연장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먹고 2년 반 가량의 음악공부를 더 한다는 것은 2년 반 동안 내가 작곡가가 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을 번 셈입니다.
당장은 어떻게 작곡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할지도 몰랐기에 대학원에 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공부를 하면 또 다른 해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고 그렇게 저는 대학교 졸업 후 대중음악 제작, 경영학과로 대학원에 다시 한번 진학하여 학업을 계속하게 됩니다.
대외적으로는 음악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위한 학업의 연장이라 말할 수 있겠으나, 어찌 보면 그것은 당장에 세상에 부딪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사회에서 그 누구도 찾아주지 않는 사람이 된 것을 실감한 현실에 대한 도피였습니다.
졸업을 하고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는 현실이 급격하게 다가옵니다. 4년간의 학교생활, 학점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핵심은 자신의 진로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디테일 하게 말입니다.
대중가요 작곡가가 되고 싶다면 구체적이지 않은 막연한 목표로는 이룰 수가 없습니다. 대중가요의 어떤 장르를 주 장르로 할 것이며 어떤 기획사, 어떤 가수에게 곡을 주고싶은지 까지 아주 디테일 하게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곡들을 학업 와중에도 틈틈히 작업해 놓고 준비해 놓아야 합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꿈을 위한 노력이 동반되었을 때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건 다른 어떤 전공,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더라도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이치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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