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관리비,
대체 어디로 새는 걸까.
매달 꼬박꼬박 내는 돈인데
막상 어떻게 쓰이는지는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다.
요즘 화제인 JTBC 드라마
‘아파트’ 이야기부터 해보겠다.
지성이 전직 조폭 보스로 나와
단지에 숨겨진 178억을
노린다는 통쾌한 설정이다.
첫 방송부터 넷플릭스 1위,
2회 만에 시청률 6.5%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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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거 진짜 있는 일이야? |
드라마 보면서 다들 궁금해한다.
관리비 횡령이라니,
저게 정말 현실에서 가능해?
결론부터 말하겠다.
진짜다. 그것도 드라마보다
더 독한 실화가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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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아파트에서는 경리 직원 한 명이 10년 동안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 7억여 원을 빼돌렸다. 관리사무소 자체 조사로는 그 액수가 무려 30억이라고 한다. |
서울 노원구에서는 10년간
장기수선충당금 약 9억 9천만 원이
사라진 정황이 드러났고,
부산에서는 2년 만에 2억을
횡령한 직원이 실형을 받았다.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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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수선충당금이 대체 뭐길래 |
쉽게 설명하겠다.
배관, 엘리베이터 교체 같은
큰 수리에 쓰려고 주민들이
미리 모아두는 목돈이다.
액수가 크고 자주 안 쓰다 보니
‘눈먼 돈’이라 불릴 만큼
감시가 허술한 곳이 많았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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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도 안 봤었다 |
고백하자면 나도 그랬다.
관리비는 자동이체 걸어두고
고지서는 한 번도 안 열어봤다.
그러다 이 드라마를 보고
K-apt(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우리 단지를 검색해봤는데,
항목이 생각보다 많아 놀랐다.
그런데 이게 나쁜 소식만은 아니다.
드라마가 화제가 되면서
“우리 아파트 회계는 괜찮나?”
관심 갖는 이웃들이 부쩍 늘었다.
관심이 곧 가장 강력한 감시다.
매달 관리비 고지서를
한 번쯤 들여다보는 것.
그게 바로 내 돈을 지키고
우리 동네를 밝게 만드는
가장 쉬운 시작이다.
드라마는 통쾌하게 끝나겠지만,
현실은 우리가 지키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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