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불펜진의 동반 붕괴로 심각한 위기를 맞이했다.
타선은 강백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력을 업그레이드했지만, 투수진의 난조로 인해 승부처마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7월 16일 키움전에서 필승조들이 합작해 0.2이닝 동안 7실점을 허용하는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가을야구 진출의 꿈이 점차 멀어지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팀 불펜 평균자책점 5.20, 리드 수성률 75%로 리그 하위권에 머물며 투수진이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타선이 분전하며 득점을 만들어내도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경기를 터뜨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폰세와 와이스 등 외인 투수들의 공백을 차치하더라도, 시즌 내내 신뢰를 주지 못한 필승조의 불안함이 한화의 가장 큰 약점으로 고착화되었다.

7월 16일 키움과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한화 불펜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
박상원, 이상규, 조동욱 등 필승조로 분류된 투수들이 줄줄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도합 0.2이닝 7실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냈다.
타선이 5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이 상대에게 빅이닝을 헌납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준 점은 향후 운용에 큰 숙제를 남겼다.

가장 뼈아픈 부분은 6월 평균자책점 1.80으로 살아나는 듯했던 필승조 박상원의 동반 추락이다.
7월 들어 박상원의 평균자책점은 13.50까지 치솟으며 시즌 초반의 부진한 모습으로 완벽히 돌아갔다.
안정적인 기량을 꾸준히 보여줘야 할 베테랑이 중심을 잡지 못하자 불펜 전체의 도미노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FA를 앞둔 선수 개인에게도, 가을야구를 꿈꾸는 팀에게도 치명적인 악재다.

한화는 현재 정우주, 김서현과 같은 영건들을 필승조로 기용하지 못하고 박상원, 이상규 등 기존 자원들에게 의존하는 울며 겨자 먹기식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매번 비슷한 선수들이 기용되어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벤치의 선수 기용 방식이 과연 최선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지금처럼 안정감 있는 투수를 찾아볼 수 없는 불펜 운용으로는 순위 싸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강백호가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인 황금 타선을 보유하고도 불펜 문제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다면, 올 시즌 한화의 야구는 미완의 과제로 남게 될 것이다.
후반기에도 불펜의 고질병을 고치지 못한다면 팀의 순위는 더 하락할 것이 자명하다.
투수진의 재정비와 과감한 신진 세력 기용 등 불펜 불안을 해소할 확실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한화의 가을은 올해도 허망하게 끝날 가능성이 높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