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의장이 최근 글로벌 증시를 향해 모두가 도박을 선호할 때는 가치를 찾기 어렵다며 뼈아픈 일침을 가했다.
단순히 시장의 변동성을 지적하는 것을 넘어, 투자자가 아닌 도박꾼만을 양산하는 현 시장 구조를 비판한 것이다.
이러한 버핏의 경고는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일상화되고,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이 범람하는 한국 증시에 더욱 큰 경종을 울리고 있다.

버핏은 최근 미국 시장 분위기가 장기적인 기업 가치 분석보다는 단기 투기에 심하게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간의 본성상 도박을 좋아하기 때문에 투자자를 키우기보다 도박꾼을 키우는 것이 수익성이 높은 시장 구조를 비판했다.
특히 당일 만기 옵션(0 DTE)과 같은 초고위험 상품 거래 급증을 예로 들며, 현대 증시가 카지노가 딸린 교회로 변질되었다고 꼬집었다.

버핏의 경고는 한국 시장에도 고스란히 투영된다.
실제로 국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최근 37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18조 원 넘게 급증한 수치로, 증시가 조정받을 때마다 막대한 반대매매 위험을 안고 있는 시한폭탄과 같다.
이는 건전한 투자보다는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무리하게 빚을 내는 시장 환경이 고착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역시 투기적 쏠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별 종목의 하루 변동성을 2배로 증폭하는 이 상품은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개인 자금을 대거 흡수했다.
미국 0 DTE 옵션과 마찬가지로, 변동성이 커질 경우 투자 원금을 순식간에 잃을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급증하는 빚투와 투기성 거래로 리스크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직접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과도한 빚투 유도 관행과 레버리지 상품의 무분별한 마케팅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들 역시 신용 매수 제한과 증거금률 인상을 앞다퉈 시행하며 시장 과열 식히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식지 않는 투기 열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버핏의 경고는 우리에게 투자의 본질을 되돌아보라는 무거운 메시지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때마다 레버리지도 함께 치솟는 지금의 시장은 분명 비정상적인 측면이 많다.
단기 수익에 매몰되어 도박에 가까운 투자를 하기보다는, 우량 기업의 내재 가치를 분석하고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투자의 길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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