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은 이충원
그 맑은 눈 뭐야”
검색하다 여기 오셨는가.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에서
사람 좋게 웃던 그 남자가
갑자기 돌변하는 장면 보고
소름 돋았다면 제대로 왔다.
대체 박병은이 이 역할을
언제부터 이렇게 잘했나 싶어서
나도 밤에 다시 돌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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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게 무슨 드라마길래 |
아파트는 지난 7월 11일 시작한
JTBC 토일드라마다.
아파트에 숨겨진 눈먼 돈을 노리고
입주민 대표 선거에 뛰어든
전직 조폭 보스 박해강(지성) 이야기.
지성, 하윤경, 박병은, 문소리.
이름값만으로도 이미 꽉 찬다.
그런데 자꾸 눈길이 가는 건
박병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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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원, 맑은 눈으로 사람 잡는다 |
박병은이 맡은 이충원은
흙수저 출신 건설사 대표이자
펜트하우스 입주민이다.
겉은 젠틀하고 서글서글하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이랑
먹을 것도 나눠 먹는다.
그런데 그 맑은 눈 뒤가 문제다.
방해되는 건 철저히 짓밟는
두 얼굴의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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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하나로 다 뒤집혔다 |
주차 빌런한테 복수하는 장면.
넥타이핀으로 스포츠카를
쓱 긁으며 걸어오는데,
말 한마디 없이도 서늘했다.
“이 아파트는 내 거고,
내 나와바리에서 내 거 건드는 놈은
누구든 죽어요”
귓가에 차갑게 속삭이는데
그 눈빛이랑 딱 맞아떨어지면서
등골이 오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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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은이 원래 악역 장인이었다 |
사실 놀랄 일도 아니다.
박병은은 오랜 무명 시절을
악역으로 뚫고 나온 배우다.
보이스3 라이터 수트남,
영화 암살 핸드크림 빌런,
이브의 회장까지.
수트 입고 웃는 순간
이미 뭔가 무섭다.
평정심 유지하면서
분노를 뿜어내는 그 균형.
이게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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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왜 이렇게 잘 보일까 |
정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악역을 미워하게 만드는 게
가장 잘한 연기이기 때문이다.
관객이 진심으로 답답해하고
빨리 응징당하길 바랄수록
그 배우는 성공한 거다.
아직 이충원은 발톱을
다 드러내지도 않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미워질지
그게 벌써 기다려진다.
좋은 이야기엔 좋은 악역이 있다.
그 자리를 이렇게 채워주는 배우가 있어서
오늘도 드라마 보는 맛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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