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개월 근황 도대체 어디갔나
그 맑은 목소리 왜 사라졌나
답답했던 사람 분명 많았을 거다.
한동안 소식이 뚝 끊겨서
해체한 거 아니냐는 말까지
심심찮게 돌았던 그 이름.
그런데 반전이 찾아왔다.
슈퍼스타K3 그 여름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가슴 한켠이 뭉클했을 소식.
바로 투개월의 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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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개월이 누구였더라? |
2011년 슈퍼스타K3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던 혼성 듀오.
바로 김예림과 도대윤이다.
통기타 하나 달랑 놓고
부르던 그 담백한 무대.
화려한 기교 하나 없이도
사람 마음을 툭 건드리는
묘한 분위기가 있었다.
당시 나도 본방을 챙겨보며
“이건 진짜다” 싶어서
소름이 쫙 돋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경연 무대에서 부른
자작곡 같은 노래들이
어찌나 감성적이었는지,
그 계절 내내 이어폰에서
투개월이 떠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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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자리에서 보낸 시간 |
김예림은 이후 림킴이라는
이름으로 홀로 서기 시작했다.
독특한 음색과 실험적인 색깔로
음원 강자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팬들 마음 한쪽엔
늘 아쉬움이 있었을 거다.
“투개월 완전체는 언제 보나”
이 물음이 계속 맴돌았으니까.
그리고 반가운 조짐은 있었다.
2024년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두 사람이 잠깐 합동 무대에
함께 오른 적이 있었던 것.
그 불씨가 결국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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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의 완전체, 해피투게더 |
그 오랜 그리움이 드디어
방송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2026년 7월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를 통해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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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장항준, 윤종신이 반갑게 맞이한 이 재회. 두 사람은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스토리 식구로 다시 인연이 닿았다고 한다. |
방송 출연만 놓고 보면
2011년 이후 사실상 처음.
햇수로 14년의 기다림이었다.
화면 속 두 사람이 웃는데
괜히 내가 다 뭉클했다.
오랜만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서로의 근황을 묻고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편하게 풀어놓았다.
보는 내내 마음이 말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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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윤은 그동안 어디에? |
가장 궁금했던 건
도대윤의 오랜 공백이었다.
그는 조울증 진단을 받고
활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어머니의 뜻으로
정신병원에 두 달가량
입원했던 시간까지 고백했다.
쉽지 않았을 이야기다.
공백기 동안엔 놀랍게도
장범준의 매니저로
일했던 이력도 공개됐다.
무대 뒤에서도 음악 곁을
떠나지 않았던 셈이다.
자기 상황을 예림이에게
제대로 털어놓지 못했던 게
가장 미안했다는 그 말.
힘든 시간을 지나온 사람만
할 수 있는 고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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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 반갑다는 말 |
도대윤은 김예림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했다.
김예림은 이렇게 답했다.
“대윤이가 먼저 용기를 내
줘서 나올 수 있었다”고.
14년을 돌아온 두 사람이
서로에게 건넨 이 한마디가
이상하게 오래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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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도 음악의 일부다 |
누구에게나 삶에는
잠시 멈춰야 하는 순간이 온다.
도대윤의 긴 공백도
어쩌면 무너진 게 아니라
다시 서기 위한 시간이었다.
아프다고 솔직히 말하고
그 손을 다시 잡아준 동료가
곁에 있었다는 사실.
이보다 따뜻한 재회가
또 있을까 싶다.
돌아오는 데 오래 걸렸어도
결국 돌아왔다는 것.
그거면 충분히 박수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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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그 노래, 다시 |
방송이 나가자 온라인에는
반가움의 댓글이 쏟아졌다.
“드디어 완전체다”
“목소리 하나도 안 변했네”
이런 반응이 줄을 이었다.
나 역시 소식을 접하고
곧장 옛날 무대 영상을
다시 찾아보게 됐다.
십수 년 전 그 노래가
지금 들어도 참 좋더라.
공백이 길었던 만큼
두 사람이 함께 만들
새 음악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잘 버텨줘서 고맙고,
다시 만나줘서 반갑다.
투개월의 두번째 계절을
이번엔 오래오래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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