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시즌 상위권에서 순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를 둘러싼 팬들의 교체 목소리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복귀 후 4할에 육박하는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찾아온 부진과 경기력의 큰 기복이 팬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록상으로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KIA 팬들이 그를 계륵이라 부르며 교체를 요구하는지 그 속사정을 면밀히 분석해본다.

카스트로의 올 시즌 성적은 43경기 타율 0.301, 6홈런, OPS 0.817로 외국인 타자로서 아주 나쁜 수준은 아니다.
특히 6월 부상 복귀 직후에는 4할 타율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내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이 느끼는 체감은 정반대인데, 이는 그가 안타를 칠 때는 몰아치지만, 부진할 때는 팀 타선의 흐름을 끊는 혈막 역할을 자주 수행하기 때문이다.

카스트로의 가장 큰 단점은 꾸준함의 부재에서 오는 극심한 기복이다.
잘하는 날과 못하는 날의 격차가 워낙 크다 보니, 감독과 팬들 입장에서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그를 신뢰하기가 어렵다.
특히 타격감이 무너진 날에는 아예 출루조차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상당한 답답함을 안겨주고 있다.

그의 타격 매커니즘은 타율과 출루율의 격차가 거의 없는 유형으로, 타격감이 조금만 떨어져도 볼넷을 골라내는 능력이 현저히 낮아진다.
안타가 나오지 않는 날에는 팀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하는 식물 타자로 전락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타격 특성 때문에 팀 상황이 안 좋을 때 그의 공백은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물론 교체 여론이 높지만, KIA 구단 입장에서도 8월 14일이라는 외국인 선수 등록 기한을 앞두고 무작정 결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당장 카스트로보다 확실하게 나은 기량을 갖춘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그가 내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며 부상 중인 김선빈의 자리까지 메워주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는 점도 구단이 고민을 거듭하는 이유다.

결국 카스트로의 운명은 후반기 남은 기간 동안 그가 보여줄 꾸준함에 달려 있다.
지금의 기복을 줄이지 못한다면 우승을 노리는 KIA의 입장에서 그를 계속 안고 가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
8월의 데드라인이 다가오는 지금, 구단은 현재 성적에 만족하며 동행을 이어갈지, 아니면 대권 도전을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질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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