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완성 고구마 엔딩
때문에 속 터지셨나요.
분명 통쾌하게 이겼는데
왜 또 당하냐며 검색하신
분들, 정말 많더라고요.
저희 부부도 어젯밤
똑같은 마음이었습니다.
박수 치다가 리모컨을
집어 던질 뻔했거든요.
사실 처음엔 별생각 없이
틀어놨던 드라마였어요.
그런데 어느새 주말 밤마다
둘이 나란히 앉아
손에 땀을 쥐고 보는
주말 필수 코스가 됐네요.
사이다인 줄 알았던
바로 그 장면
7월 19일 방송된 KBS2
토일드라마 결혼의 완성.
강태주(남궁민)가 드디어
아내 고세윤(이설)을
구해내는 데 성공합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납치범 노만희(김대명)의
아내에게 총을 겨눈 채
전화를 거는 강태주.
“제발 아내를 살려달라”
그렇게 무섭던 납치범이
도리어 애원하는 상황.
완벽하게 뒤집힌 역전이
화면에 펼쳐진 순간이었죠.
이 장면에서 저희 부부는
소리를 지르며 박수쳤어요.
그동안 답답하게 당하기만
하던 주인공이 처음으로
제대로 한 방 먹였으니까요.
사실 강태주는 이번 회에서
병원 진료 기록까지 뒤져가며
노만희의 정체를 밝혀냈어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단서를 파고드는 모습에
절로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결국
또다시 반전이…
문제는 마지막 몇 분이었어요.
겨우 아내를 구했다 싶던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노만희가 다시 나타나
쇠파이프를 사정없이
휘둘렀고, 강태주는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어요.
차량 충돌까지 이어지며
의식을 잃는 실신 엔딩.
정말이지 그 순간
거실이 조용해졌습니다.
이겼다고 좋아하던 게
불과 1분 전이었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버렸으니 말이죠.
사이다 한 모금 마시자마자
다시 고구마 한 접시를
통째로 받은 기분이랄까요.
저도 모르게 리모컨을
꽉 움켜쥐게 되더라고요.
분명 조금 전까지
납치범이 무릎 꿇고
애원하던 장면이었는데,
그 짜릿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뒤집히니
허탈함이 두 배였습니다.
옆에 있던 아내는
“아니 왜 또 당해!”
라며 소리를 질렀고,
저는 그 모습에 웃음이
터져 버렸습니다.
이 드라마가 무서운 건
바로 이런 지점이에요.
좋은 사람인 줄 알았던
노만희가 알고 보니 납치범이고,
이겼다 싶으면 또 뒤집히고.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남궁민, 김대명, 이설까지
배우들의 4인 4색 연기가
그 긴장감을 끝까지
팽팽하게 끌고 가요.
특히 두 남자가 눈빛으로
맞붙는 장면은 숨이 막힐
정도로 몰입됐습니다.
그래도 왜
다들 박수쳤을까
그런데 곱씹어보면
이게 이 드라마의 매력이에요.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
다음 회가 미치도록
궁금해지는 거죠.
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였다면
이렇게까지 마음을 졸이며
보지도 않았을 거예요.
화가 난다는 건 그만큼
주인공에게 정이 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강태주가 이 위기를 또
어떻게 뒤집을지,
벌써부터 다음 주가
손꼽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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