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악가가 왜 트로트를 부를까?
손태진을 검색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품었을 의문이다.
손태진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의
정통 크로스오버 가수이자,
MBN 불타는 트롯맨 초대 우승자다.
클래식부터 트로트까지
한 무대에서 다 씹어먹는,
흔치 않은 장르 파괴자라는 뜻이다.
1. 손태진 프로필,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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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손태진 (1988.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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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
서울대 성악과 (바리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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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
2016년 팬텀싱어 시즌1 우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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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
포르테 디 콰트로, 라비던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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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이력 |
불타는 트롯맨 초대 우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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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곡 |
남자는 말합니다, 사랑의 멜로디 |
2. 서울대 성악도가 트로트 무대에 선 이유
경로를 따라가 보자.
2016년 팬텀싱어 시즌1에서
포르테 디 콰트로로 우승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팀의 저음을 책임지던 성악가였다.
이후 라비던스로 크로스오버 무대를
넓혀가다, 2022년
불타는 트롯맨에 도전장을 내민다.
성악가가 트로트라니.
본인도 “정체성 혼란이 온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그 혼란이 되레 무기가 됐다.
클래식도, 트로트도, 팝도.
소화할 수 있는 레퍼토리가
무한대로 늘어났으니까.
3. 우승상금 6억, 통장에 2년 묵힌 남자
여기서 웃픈 일화 하나.
불타는 트롯맨 초대 우승 상금은
무려 6억 원이었다.
일부는 기부했다. 훈훈하다.
그런데 나머지를 어떻게 했느냐.
2년간 통장에 고이 모셔뒀다가
최근에야 전셋집 이사에 보탰단다.
방송에서 그가 남긴 명언.
“주식에라도 넣어둘 걸 그랬다.”
6억을 예금으로 재워둔 남자의
뒤늦은 후회라니.
성악가의 신중함인지,
트로트 가수의 낭만인지
헷갈리는 대목이다.
4. 장르를 넘나드는 마에스트로
2026년, 그는 마에스트로가 됐다.
지난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 ‘THE MAESTRO’를 열었다.
슬로건은 이랬다.
“익숙한 멜로디 그 위에
특별한 감동을 덧입히다.”
익숙한 트로트를 클래식 편곡으로,
어려운 클래식을 대중적으로.
이 남자만 그릴 수 있는 무대였다.
성악이라는 단단한 뿌리 위에
트로트라는 대중성을 접붙인 결과물.
정체성 혼란이 만든
가장 화려한 열매인 셈이다.
5. 장르가 대수랴, 결국 목소리다
성악이냐 트로트냐.
사실 손태진에게 그 경계는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좋은 목소리로 좋은 노래를 부른다.
그거면 된 것 아닌가.
정체성 혼란이라 그가 말했지만,
듣는 관객에게는 그저 축복이다.
한 무대에서 두 장르를 다 누리는
이 호사를, 누가 마다하겠는가.
다음엔 또 어떤 얼굴을 꺼내들지.
이 종잡을 수 없는 바리톤의
다음 변신이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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