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마무리 투수진의 잇따른 난조로 인해 뒷문 단속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정해영, 성영탁, 조상우 등 화려한 마무리 경험자들을 보유했음에도 정작 9회 승부처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해 역전패를 당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확실한 끝판왕의 부재는 팀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으며, 이제는 이름값보다 명확한 역할 정리가 시급한 시점이다.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던 조상우마저 24일 경기에서 9회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하며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조상우는 안정적인 제구로 위기를 넘기는 유형의 투수이지만, 승부처인 9회에서 단 한 번의 실투가 곧바로 경기 결과로 직결되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름값만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기에는 현재의 투구 내용이 9회라는 특수 상황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임이 드러났다.

정해영, 성영탁, 조상우로 이어지는 마무리의 잦은 교체는 투수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감독의 유동적인 기용은 당장의 위기를 막을 수는 있으나, 한 번의 실패가 보직 변경으로 이어지면서 투수들은 자신의 역할에 대한 확신을 잃어가고 있다.
매 경기 정답을 바꾸는 방식은 결국 누구도 9회에 대한 자신감을 갖지 못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초래했다.

KIA는 불펜 자원의 숫자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확실한 역할 배분과 그에 따른 감독의 변함없는 신뢰가 결여되어 있다.
이제는 컨디션에 따른 유동적 기용에서 벗어나, 특정 투수를 일정 기간 확실한 마무리로 낙점하여 실패하더라도 다시 기회를 주는 결단이 필요하다.
조상우는 위기 상황의 소방수로, 구위가 안정적인 투수는 9회 전담으로 배치하여 마운드에 명확한 위계질서를 세워야 한다.

KIA 타이거즈는 지금의 불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더 큰 순위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한 명의 스타에 의존하거나 매번 보직을 바꾸는 야구에서 벗어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명확한 역할 정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시금 단단한 뒷문을 구축하여 연패를 끊어내고 가을야구를 향한 동력을 확보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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