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완성 보다가
경찰 때문에 답답해서
검색창을 두드린 당신.
정답부터 말해주겠다.
당신만 답답한 게 아니다.
지금 시청자 절반이
고구마 100개를 물도 없이
삼키는 중이다.
1. 결혼의 완성, 어떤 드라마인가
일단 기본 정보부터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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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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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
KBS2 토일드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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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 |
12부작 (7/4~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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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
남궁민, 이설, 김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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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범죄 스릴러 |
이혼 직전의 남편이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범죄자와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1회 시청률 4.4%로 출발해
6회에서 6.7%,
분당 최고 8.8%까지 찍으며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숫자는 잘 나오고 있다.
문제는 딱 하나다.
경찰이다.
2. 성진경찰서는 대체 뭐 하는 곳인가
극중 경찰 묘사를 보고 있으면
진지하게 궁금해진다.
성진경찰서 강력팀은
수사를 하는 곳인가,
수사를 방해하는 곳인가.
✔ 누가 봐도 뻔히 보이는
정황들은 조사조차 안 한다
✔ 아내를 구하러 뛰어다니는
강태주(남궁민)만 죽어라
범인으로 특정한다
✔ 눈앞에서 총까지 겨눠놓고
범인에게 그대로 당한다
특히 경찰이 당하는 장면은
보면서 소리를 질렀다.
총구가 범인을 향해 있는데
당하는 쪽이 경찰이라니…이게 무슨…
이건 스릴러가 아니라
블랙코미디다.
25년 차 베테랑 형사
장도식(이석)의 설정이
‘동물적인 직감’이라는데,
그 직감이 매회 정확하게
반대 방향으로만 발동한다.
이쯤 되면 재능이다.
3. 7회, 결국 유치장까지 갔다
7회에서는 강태주가
아내 고세윤을 구출해놓고
납치 용의자로 오인받아
유치장에 갇히는 전개가
그려졌다.
아내를 구한 사람이
유치장에 앉아있는 그림.
피해자 남편을 잡아넣는
수사력이라면 차라리
민간에 외주를 주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안다.
주인공을 몰아붙여야
서스펜스가 생기고,
경찰이 유능하면
드라마가 6회쯤에서
끝나버린다는 것을.
하지만 긴장감을 만드는 방식이
경찰의 지능을 낮추는 것뿐이라면
그건 각본의 편의주의다.
대한민국 경찰이 봤다면
한소리 해도 할 말이 없다.
4. 그래도 끊지 못하는 이유
이렇게 욕하면서도
토요일 밤이면 어김없이
채널을 맞추고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남궁민의 연기.
유치장에서 굳게 다문 입과
흔들리는 눈빛 하나로
용의자가 된 남자의 혼란을
전부 설명해버린다.
둘째, 김대명의 존재감.
평범한 얼굴로 만들어내는
서늘함이 상당하다.
이야기 자체는 재밌게
굴러갈 수 있는 판이다.
그래서 경찰 묘사가
더 아쉬운 것이다.
5. 남은 5회에 바라는 것
이제 12부작 중
반환점을 돌았다.
남은 회차에서는 제발
장도식 형사의 그 직감이
진범을 향해 발동하기를,
경찰이 수갑 대신
머리를 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고구마는 충분히 먹었다.
이제 사이다를 부어줄
시간이다.
후반부에 경찰이 활약해준다면
기꺼이 이 글을 정정하는
후기를 쓰겠다.
그럴 일이 생기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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