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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묘목 1,300그루가 50년 뒤 이렇게 됐습니다…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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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게 솟아난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한가운데 사람이 작게 보일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여름의 산뜻함 마저 머금어 최근 유행하는 여행지인데요. 특히 입장료 그대로를 군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착한 여행지로, 이번 여름 담양 가볼 만한 이유가 생겼습니다.

※요약

· 1972년에 심은 어린 묘목이 50년 넘게 자라 만든 숲길

· 여름에는 오전 9시 또는 오후 5시 이후 방문 추천

· 2026년부터 입장료만큼 담양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도로 옆 묘목 1,300그루의 변신

도로 옆 묘목 1,300 그루의 화려한 변신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오경택

도로 옆 묘목 1,300 그루의 화려한 변신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오경택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의 시작은 1972년입니다. 담양군이 국도 24호선 군청 앞에서 금성면 원율삼거리까지 약 5㎞ 구간에 5년생 묘목 1,300그루를 심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거대한 숲이 아니라 도로 양쪽에 놓인 어린 가로수였습니다. 나무는 반세기 동안 높이 20m 안팎으로 자랐고, 양쪽 가지가 맞닿으며 긴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관광객이 주로 걷는 핵심 산책 구간은 약 2.1㎞입니다. 차량이 들어오지 않는 평탄한 길이라 아이와 걷거나 유모차를 이용하기에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사라질 뻔한 길이 관광지가 되기까지

사라질 뻔한 길이 담양의 랜드마크로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오경택
사라질 뻔한 길이 담양의 랜드마크로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오경택

지금은 담양의 상징이지만 2000년에는 국도 확장 공사로 나무가 베어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때 주민과 지역 단체가 보존에 나섰고, 가로수길은 공사 계획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이후 우회도로가 생기면서 자동차가 달리던 일부 구간은 사람이 걷는 산책로로 바뀌었습니다. 만약 당시 그대로 공사가 진행됐다면 지금의 초록 터널도 없었을 겁니다. 단순히 나무를 줄지어 심은 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민들이 지켜낸 50년 된 숲인 셈입니다. 이 배경을 알고 걸으면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한여름에도 걸을 만할까?

솔직히 덥지만, 그늘 아래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오경택
솔직히 덥지만, 그늘 아래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오경택

솔직히 한낮에는 덥습니다. 나무가 아무리 울창해도 담양의 여름 기온까지 낮춰주는 에어컨은 아니니까요. 다만 굵은 나무와 넓게 퍼진 가지가 직사광선을 막아줘 아스팔트 위를 걷는 것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바람이 부는 날에는 길 전체가 커다란 자연 그늘처럼 느껴집니다. 가장 좋은 시간은 문을 여는 오전 9시 무렵입니다.

사람도 비교적 적고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부드러워 사진도 깔끔하게 나옵니다. 늦잠을 잤다면 오후 5시 이후가 차선입니다.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는 피하고, 생수와 작은 손수건 정도는 챙기는 게 좋습니다. 입구에서 정면 사진 한 장만 남기고 나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은 안 쪽이 훨씬 아름답습니다. 꼭 들어가서 여름의 기운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입장료 환불해 드립니다

입장료를 담양사랑상품권으로 환불해 드립니다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오경택
입장료를 담양사랑상품권으로 환불해 드립니다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오경택

2026년 3월부터는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면 같은 금액의 담양사랑상품권을 돌려받습니다. 성인 입장료 2,000원을 냈다면 담양군 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는 방식입니다. 사실상 무료로 입장하고 주변 상권에서 돈을 쓰게 만든 것이죠. 주소는 전남 담양군 담양읍 메타세쿼이아로 12입니다. 하절기인 5월부터 8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설날과 추석 당일에는 문을 닫습니다. 운영시간과 환급 방식은 방문 전 매표소에 다시 확인하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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