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지섭 주연에 김은희 극본에도 동시간대 1위를 못한 드라마
소지섭 주연에 김은희작가가 만나 큰 기대와 함께 방영한 드라마 ‘유령’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주원 주연의 ‘각시탈’이 동시간대에 방영되었습니다.
유령은 각시탈이 부동의 1위를 하면서 시청률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싸인’의 제작진이 다시 뭉친 만큼 작품의 완성도는 엄청났습니다.
장항준 감독이 카메오로 깜짝 등장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죠.
두 작품 모두 연예인의 죽음 뒤에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구조가 비슷했습니다.
드라마 앞 회차는 여름 시즌에 맞춰 상당히 호러적인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천재 해커 하데스와 경찰 김우현이 대립하는 과정은 스피디하고 치밀했죠.
특히 주인공의 얼굴이 바뀌는 파격적인 전개로 관심이 더욱 높아졌고요.
사이버 범죄라는 당시에는 생소한 소재를 다뤄 극의 긴장감도 높았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BGM이 흘러나올 때면 서늘한 무서움마저 느껴졌는데요.
장르물의 대가인 김은희 작가다운 전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죠.
소지섭은 경찰치고는 너무 옷을 잘 입어 역시나 소간지였고요.
하지만 특유의 묵직함으로 극의 중심을 아주 단단하게 잡아주었습니다.
연기 논란이 살짝 있었던 이연희 역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이었고요.
유령을 통해 곽도원은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죠.
극의 텐션을 쥐락펴락하며 소지섭과의 초반 대립을 흥미롭게 이끌었습니다.
최종 보스였던 엄기준도 특유의 서늘한 악역 연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회차 별로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큰 줄거리 하나로 모이는 구조였습니다.
다음 회차에 이어지는 내용을 대사에서 힌트를 주기도 하고요.
김은희 작가 특유의 치밀한 필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악플이나 해킹 등 사이버 문제들을 현실감나게 드라마화 했습니다.
극 중에 등장하는 사이트나 카페를 제작진이 실제로 개설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드라마에 나온 내용이 이제는 전부 가상이라고 할 수 없게 되었죠.
후반부로 갈수록 팽팽했던 기싸움이 살짝 밋밋해진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엄기준이 마지막에 선택한 결말도 다소 개연성이 부족하게 느껴지긴 했죠.
그래도 끝까지 집중해서 보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죠.
소재와 전개 방식이 당시에는 미드와 비교해 손색이 없었고요.
비록 시청률 1위는 각시탈에게 찾지 못했지만 작품성만큼은 최고였죠.
소지섭과 김은희 작가의 유령은 넷플릭스를 통해 지금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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