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인카드 논란 정면돌파…홍명보 “시정 요구 받은 적 없다”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재임 기간이던 2024년 7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사용한 법인카드 약 3,742만 원 가운데 약 1,400만 원이 자택 인근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결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이 내용은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일부 결제가 공휴일에 이뤄졌다는 점도 함께 지적되면서 사적 유용 의혹에 힘이 실렸습니다. 이에 홍 전 감독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법인카드는 협회 규정에 따라 정해진 용도와 한도 내에서만 사용했으며, 모든 사용 내역은 증빙과 정산을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공휴일 사용과 분당 지역 집중 이유는 업무 특성
홍 전 감독은 공휴일 결제가 잦았던 이유를 대표팀 업무의 특성으로 설명했습니다.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핵심 업무는 K리그 선수를 직접 관찰하는 일인데, K리그 경기 대부분이 주말과 공휴일에 열리고 국가대표 명단 발표도 대개 월요일에 이뤄지다 보니 직전 주말 회의가 필수적이었다는 설명입니다.
분당 지역에서 결제가 집중된 배경도 함께 밝혔는데요. 주앙 아로소, 티아고 마이야, 누누 마티아스, 페드로 코마 등 외국인 코치들이 모두 분당에 거주했고, 코칭스태프 역시 분당 소재 공유오피스를 회의 장소로 이용해왔다는 것입니다. 대표팀도 지난해 분당 정자동의 한 호텔에 두 차례 소집돼 동아시안컵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준비했다며, 업무 자체가 분당에서 이뤄지다 보니 식사도 자연스럽게 인근에서 해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음식점 결제도 업무상 지출
한우 전문점과 중식당, 국밥집 등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서도 사적 이용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적으로 방문할 때는 개인카드를 사용했으며, 확인 결과 지난 2년간 같은 식당에서의 개인카드 사용 금액도 법인카드 사용액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밥집에서 혼자 법인카드로 식사한 적은 없으며 카드 사용 내역으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중식당 이용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가 회의 장소로 쓰던 공유오피스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어 회의와 식사를 함께 하기에 적합한 장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전 감독은 “법인카드와 개인카드를 철저히 구분해 사용했다, 자택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업무상 사용까지 사적으로 해석한 보도는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증빙자료를 준비해 청문회에서 상세히 소명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습니다.
축구협회 법인카드 논란, 청문회로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법인카드 논란은 홍명보 전 감독 건에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최영일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법인카드로 1,000만 원 넘게 결제한 일식당 운영자와 이후 혼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협회의 전반적인 운영 관리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청문회를 열어 법인카드 사용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는 홍명보 전 감독과 정몽규 전 협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지만, 당시 감독 선임을 주도했던 이임생 전 기술이사는 해외 체류를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협회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한꺼번에 도마에 오르는 만큼, 이번 청문회에서 어떤 내용이 밝혀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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