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아담 올러가 후반기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MVP 레이스에서 사실상 멀어지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전반기 리그를 지배하며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최근 등판하는 경기마다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팀의 패배를 자초하고 있다.
멈출 줄 모르는 올러의 추락이 KIA의 후반기 선두 수성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전반기를 평균자책점 2.36으로 마감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올러가 7월 들어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되었다.
휴식기 이후 돌아온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06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직전 삼성전에서는 1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여름에도 고비를 겪었던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 부진이 단순한 일시적 침체를 넘어 고질적인 여름 약세로 고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으며 미국 진출 가능성까지 언급되었던 올러의 주가가 최근 급락하고 있다.
한 달 사이에 3패를 쌓으며 보여준 제구 난조와 무너진 구위는 빅리그 구단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으로 비치기 어렵다.
이제 남은 시즌 동안 다시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가 꿈꾸던 미국 재진출의 문은 현실적으로 닫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올러의 부진과 함께 강력한 MVP 후보였던 LG 오스틴마저 7월 들어 동반 부진에 빠지며 KBO MVP 레이스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투수와 타자 모두 확실한 독주 체제를 구축하지 못하면서, 이제는 시즌 막판까지 누가 가장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지금의 기류라면 KIA와 LG를 넘어 제3의 팀에서 새로운 MVP 후보가 급부상할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

올러는 이제 개인의 자존심과 팀의 순위를 위해 이번 부진의 터널을 반드시 스스로 빠져나와야 한다.
부진은 짧게, 반등은 길게 가져가야 할 시즌 막바지인 만큼 그의 어깨에 KIA의 가을 운명이 걸려 있다.
다시 마운드 위에서 에이스다운 위용을 되찾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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