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프
“뭐같이 생겨가지고”
그 대사가 소름인 이유…
영화 호프 해석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오신 분들 반갑다.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고
결말은 왜 저기서 끊기며
대사는 왜 저리 유치하냐 싶은 분.
블랙코미디인 점을 감안하고보면 더 재밌고,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자꾸 장면이 되감기더라.
이 영화는 보고 나서가 진짜다.
진짜 외계인은 누구인가?
외계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철저히 우리 입장에서 나온 말이다.
그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외계인이다.
갑자기 불시착했는데
아이를 잃어버렸고 생사도 모른다.
그 와중에 자기가 타고 온 배에
총 든 무리가 올라오더니
다짜고짜 갈긴다.
자, 그럼 진짜 악은 누구인가.
누가 침입자고 누가 나쁜 생명체인가?
“뭐같이 생겨가지고”는 왜 반복될까?
극중에 이 말이 계속 나온다.
흉측하게 생겼으니 나쁜 놈이라는 논리.
이건 대충 쓴 욕이 아니라
외모지상주의를 대놓고 비꼬는 장치다.
잘생기면 좋은 사람이고
못생기면 나쁜 사람인가.
우리는 그런 판단을 안 하고 사나.
대사가 유치하다는 혹평, 진짜일까?
황정민이 그 거대한 존재를 보고
“세상에…” 하고 내뱉는다.
어찌보면 우리도 진짜 저런 외계인을 만나게되면
이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
또한, 정호연의 절박한 상황에도
쌩뚱맞은 대사가 툭 튀어나온다.
이건 실수가 아니라 블랙코미디다.
피식 웃겨놓고 마음 한구석을
찝찝하게 만드는 설계다.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에겐
이만한 재미가 또 없다.
참고로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이
외계 생명체를 연기했고
황정민은 그들이 쓰는 외계어에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가 담겼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 성적은 어떤가?
7월 15일 개봉,
개봉 11일 만에 누적 300만 돌파.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축이다.
평점은 10점 아니면 1점,
이동진 평론가는 5점 만점에 4점을 줬다.
손익분기점은 700만으로 알려졌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건
그만큼 할 말이 많다는 뜻이다.
정답을 떠먹여주지 않는 영화가
300만을 넘겼다는 것 자체가
우리 관객 수준이 그만큼 높다는 증거 아닐까.
아직 안 보셨다면
해석을 들고 들어가지 말고
그냥 맨몸으로 앉으시길.
진짜 재미는 극장 밖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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