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보고 있니?” 세상을 떠난 아이와의 약속 때문에 6년 동안 머리카락 자른 女경찰관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 뒤에도 마음에 깊이 남은 약속이 있습니다.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어린 딸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오랜 시간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한 여성 경찰관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에서 근무하는 이현주 경사입니다. 이 경사는 지난 2021년, 매체를 통해 소아암을 앓는 아이들이 머리카락이 빠져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평소 남을 돕는 일에 뜻이 깊었던 그녀는 기부받은 모발로 어린 환우들을 위한 가발을 제작하는 단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당시 9살이던 딸 지윤 양에게 함께 머리카락을 모아 기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딸 역시 엄마의 뜻에 기꺼이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이 경사는 그해 여름, 먼저 길러온 머리카락 약 37cm를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운동(어머나 운동본부)’에 전달했습니다. 당시 딸은 머리 길이가 조금 부족해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차근차근 머리를 가꿔나갔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기부를 한 달 앞둔 어느 날, 믿기 힘든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평소처럼 밝게 등교했던 딸이 학교에서 갑작스러운 급성뇌출혈로 쓰러진 것입니다. 정성껏 길러오던 머리카락마저 잘라내며 치열한 치료 과정을 견뎌냈지만, 안타깝게도 지윤 양은 가족의 품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슬픔 속에서도 엄마는 딸과 함께 나누었던 따뜻한 약속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에게 약속했던 ‘소아암 친구들에게 희망 선물하기’를 혼자서라도 끝까지 이루어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홀로 머리를 바르게 기르기 시작한 이 경사는 2023년에 이어 최근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110cm에 달하는 모발을 기부했습니다.
일상생활과 경찰 업무를 병행하며 머리카락을 기르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머리를 매만질 때마다 떠오르는 딸의 미소 덕분에 단 한 번도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이 경사는 딸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따뜻한 여정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