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감을 찾을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덕목

인생의 풍파를 겪은 노년층 사이에서 며느리를 선택하는 기준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든든한 집안 배경이나 부모의 재산 및 명문대 출신 스펙을 첫 번째 조건으로 꼽았다. 화려한 외형적 조건이 자식의 앞날을 지켜줄 단단한 방파제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외형적인 조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의 인품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무리 재력이 뛰어난 가문이라도 사람을 대하는 기본 태도가 갖춰지지 않았다면 집안에 불화가 생긴다. 결국 가문의 평화와 자식의 행복을 결정짓는 핵심은 몸에 배어 있는 정중함이다.

지혜로운 이들이 제시하는 며느리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조건은 약자를 대하는 배려와 언어의 결이다. 식당 종업원이나 운전기사 등 나보다 약한 지위에 있는 사람을 대하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상대의 신분에 따라 태도를 바꾸거나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은 내면의 인품이 부족한 증거다.
남의 호의와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아는 태도 역시 필수적이다. 사소한 선물이나 호의에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 정갈한 마음가짐이 집안의 평화를 가져온다. 타인의 기분과 식사 속도를 살피는 세심함은 가문 전체에 따뜻한 정서를 채워주는 요소다.

현명한 시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 부부의 삶에 적절한 거리를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가 시부모라는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자녀들만의 독립된 삶을 온전히 인정해 주어야 한다. 담백하고 정중한 국경선을 지켜주는 것이 서로의 관계를 우아하게 유지하는 방탄조끼가 된다.
며느리의 연락이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스스로 정서적 자립을 이루는 자세도 중요하다. 전화기만 바라보는 무기력함에서 벗어나 독서나 글쓰기 등 자신만의 정적인 취미를 가꾸어야 한다. 활자 속 현인들과 대화하며 홀로 서는 근육을 키울 때 자식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시부모가 된다.

또한 남과 비교하며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근력 운동에 집중해야 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산책로를 걸으며 하체 근육을 다지는 것이 노년 최고의 자산이다. 누군가의 수발 없이 스스로 걸을 수 있는 기동성이야말로 존엄성을 지키는 최고의 무기다.
인생의 마지막 장은 며느리의 화려한 스펙이나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랑거리로 채워지지 않는다. 세상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의 일상을 온전히 통제하며 살아가는 태도가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내 두 다리로 당당하게 서서 평화를 연주할 때 진짜 인생의 거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