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더맨 브랜뉴데이를 보고
진 그레이가 대체 누구인지
검색창을 두드린 분들,
분명 나만이 아닐 것이다.
영화 중반, 후드를 뒤집어쓴
그녀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극장 여기저기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개봉 첫 주에 직접 보고 온
입장에서, 오늘 이 궁금증을
친절히 정리해 주겠다.
진 그레이, 대체 누구인가?
원작 마블 코믹스에서
엑스맨의 창립 멤버이자
‘마블 걸’, 그리고 ‘피닉스’로
불리는 최강급 뮤턴트이다.
능력은 크게 두 가지다.
마음을 읽고 조종하는
텔레파시, 그리고 물체를
움직이는 염동력.
마블 세계관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파워의 소유자다.
이번 영화에서 진을 연기한
배우는 ‘기묘한 이야기’ 맥스로
유명한 세이디 싱크다.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한동안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몰고 다녔던 배우다.
기존 엑스맨과 왜 다를까?
과거 엑스맨 영화 속 진과는
완전히 다른 설정이다.
자비에 교수를 만난 적 없고
학교도, 스승도 없다.
능력을 제어하지 못한 채
홀로 살아온 외로운 소녀.
여동생 사라가 정부 기관에
끌려가 실험 대상이 되자
동생을 구하기 위해
세상과 부딪히기 시작한다.
빌런인가, 피해자인가?
영화 내내 모습을 감춘 채
사람들을 조종하는 방식으로
등장하는데, 그 범위가
무려 1마일 반경이다.
스파이더맨이 상대해 본
빌런 중에서도 차원이 다르다.
사실상 이번 영화의
메인 빌런 포지션이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다.
동생을 잃은 슬픔에 폭주하는
그녀를 멈춰 세운 것은
힘이 아니라, 메이 숙모를
잃어본 피터의 공감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에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엑스맨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마지막 장면, 진은
뉴욕을 떠나는 버스에 오른다.
그 끝에 있는 것은
우리가 아는 ‘그 학교’다.
MCU에 드디어
뮤턴트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2027년 이후 새로운 엑스맨
영화가 예고된 만큼
진 그레이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상처받은 소녀가
따뜻한 공감 한마디로
구원받는 이야기.
히어로 영화가 줄 수 있는
가장 이로운 메시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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