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보고 나왔는데
뭔가 찜찜한 분들 많을 거다.
“저 장면 대체 무슨 의미지?”
결론부터 말하면
브랜뉴데이 떡밥은
크게 세 갈래다.
퍼니셔, 진 그레이, 우주 쿠키.
이 셋이 앞으로 마블 영화
5년 치 방향을 다 깔아놨다.
스포일러 가득하니
안 본 분들은 뒤로가기.
1. 프랭크 캐슬, 조력자가 된 퍼니셔
존 번솔의 퍼니셔가
무장 밴을 끌고 난입하는데,
이 사람 포지션이 묘하다.
악당도 아니고 히어로도 아니고
피터의 큰형 같은 조력자다.
감독 데스틴 대니얼 크레턴은
프랭크를 “피터에게 보내는 경고”라고
설명했다.
복수만 남은 어른의 말로를
피터 눈앞에 세워둔 것이다.
진 그레이를 향해 쏜 총을
피터가 대신 맞는 장면,
그리고 병원에서 프랭크가
가짜 스파이더맨 행세를 하며
정체를 지켜주는 장면까지.
학살자가 신원보증인이 되는
이 아이러니가 이 영화의
가장 웃픈 지점이다.
번솔은 인터뷰에서 프랭크의
다음 행보 의지를 밝혔고,
시크릿 워즈 합류설까지
해외에서 돌고 있다.
2. 진 그레이, 엑스맨의 문을 열다
세이디 싱크가 연기한
진 그레이는 사실상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다.
데미지 컨트롤이 초능력자를
실험하다 동생을 죽였고,
진은 복수를 위해 움직인다.
빌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피해자,
뮤턴트 서사의 정석을
그대로 밟는 구조다.
마지막에 진은 행선지 없는
버스를 타고 떠나는데,
숲길이라는 힌트가 나온다.
누가 봐도 자비에 영재학교행이다.
실제로 제이크 슈라이어 감독의
엑스맨 신작(2028)이
진의 이야기를 이어받는다.
케빈 파이기도 이번 등장이
일회성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3. 스파이더맨과 진, 계속 엮인다
✓ 피터가 자기 마음속에
진을 초대해 메이 숙모의
기억을 공유하는 장면
✓ 진이 총 맞은 피터를
텔레파시로 붙잡아 살린 장면
✓ MJ가 부러진 목걸이를
다시 걸고 나온 장면
진의 능력이 MJ와 네드의
지워진 기억을 되돌려 줄 수도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진이 피터의 은인이자
기억의 열쇠가 된 셈이라,
차기 엑스맨에 스파이더맨이
등장할 거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는 것이다.
4. 떡밥 정리표
|
떡밥 |
이어질 작품 |
|
진 그레이 버스 엔딩 |
엑스맨 (2028) |
|
우주의 스파이더맨 신호 |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 |
|
퍼니셔의 재등판 |
차기 퍼니셔 프로젝트 |
|
MJ·네드 기억 복구 |
스파이더맨 5편 |
쿠키에서 추적기가 잡아낸
달 너머 스파이더맨 신호는
멀티버스 변종 합류,
즉 시크릿 워즈의 배틀월드로
이어진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5. 거미줄은 이미 던져졌다
개인적으로 이번 편은
영화 한 편이라기보다
잘 만든 예고편 다섯 개를
본 기분이었다.
그런데 그 예고편들이
하나같이 재밌어서 문제다.
뮤턴트 시대의 개막을
어벤져스가 아니라
동네 히어로가 열었다는 것,
이게 마블의 가장 영리한
한 수인 것이다.
2028년까지 이 거미줄에서
못 빠져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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