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연예인 미담이라고 하면
솔직히 한 번쯤은 의심부터 하게 됩니다
너무 좋은 이야기만 들리면
괜히 만들어진 이야기 아닐까
싶은 마음도 들잖아요
그런데 이번 김규원 이야기는
끝까지 읽고 나서 괜히 울컥했습니다
처음에는 소변 묻은 속옷을
직접 손빨래했다는 내용이
가장 놀라웠는데
읽을수록 더 크게 다가온 건
한 아이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켜주려 했던 마음이었습니다
단순히 맡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사연은
한 장애학생 부모가
전한 이야기로 알려졌습니다
선천성 근육병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던 아이는
학교에서 김규원을
처음 만났다고 하는데요
당시 김규원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부모의 말에 따르면
예전에는 아이를 부담스러워하거나
도움을 귀찮아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규원은 달랐습니다
아이와 먼저 이야기를 나누고
학교생활이
조금이라도 편했으면 좋겠다며
항상 밝게 대해줬다고 하는데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놀란 건
학교에서 아이가
소변 실수를 했던 날이었습니다
부모가 바로 올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김규원은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킨 뒤
젖은 속옷을 직접 손으로 빨아
깨끗하게 말려 전달했다고 합니다
저는 속옷을 빨아준 행동도 대단했지만
더 놀랐던 건
아이가 창피하지 않도록
아무렇지 않게
상황을 넘겨준 부분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행동일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평생 기억될 하루였을 것 같더라고요
저는 졸업식 이야기가 더 울컥했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손빨래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소집해제를 앞두고
김규원은 아이와 졸업식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졸업식은
가족이 코로나에 확진되면서
직접 만날 수 없게 됐는데요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김규원은 집 앞에 꽃과 선물을 두고
조용히 마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끝인 줄 알았는데
몇 년 뒤 중학교 졸업식에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접 찾아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
사회복무는 끝났지만
사람과의 인연까지 끝낸 건 아니었던 거죠
말로는 누구나 약속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그 약속을 기억하고 지킨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울컥한 것 같습니다
이번 이야기가 화제가 된 이유는
속옷을 손빨래해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민망하지 않도록 먼저 움직였고
부모를 안심시켜줬고
몇 년이 지나도 약속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 행동들이 하나씩 이어지면서
한 가족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거죠
저도 처음에는
그냥 따뜻한 미담 하나가
알려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읽고 나니
사람을 배려하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라
상대가 가장 힘든 순간
먼저 손을 내밀어 주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대에서는
사람들을 웃기는 개그맨이지만
무대 밖에서는 누군가의 학창 시절을
따뜻한 기억으로 남겨준 사람이었네요
이런 이야기는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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