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코스피 급락 국면을 바라보는 외국계 투자은행과 국내 증권사의 시각차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외국계 IB인 골드만삭스는 최근의 하락이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기계적 매도에 따른 과매도라며 기존의 1만2000선 목표치를 유지한 반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잇따라 눈높이를 낮추며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외국인 매도 물량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 대형주 보유 한도 초과에 따른 기계적 매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오는 2030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우려 역시 장기 호황 시나리오를 훼손할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은 실제 펀더멘털보다 과도하게 부정적인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며 향후 12개월 목표치 12000선을 고수했다.

반면 연내 코스피 1만 돌파를 전망했던 국내 증권사들은 현실을 반영해 전망치를 대폭 낮추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 코스피 목표치를 11500에서 9300으로 내렸고, 신한투자증권 역시 11000에서 8800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주가수익비율과 주가 반영 수용률을 보수적으로 재산정하면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고 투자 심리가 안정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주가 급락이 기업 실적의 본질적 훼손이 아닌 수급과 투자심리 위축 때문이라는 점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수급이 정상화되면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국내 증권가는 과거 사이클의 학습효과를 근거로 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외국계 IB와 국내 증권사의 엇갈린 전망은 현재 증시가 과도한 공포 구간과 반등의 갈림길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엇갈린 수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메모리 수급의 실질적인 체력과 외국인의 수급 변화를 냉정하게 대조해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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