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숙캠 코인부부를 처음 볼 때만 해도
코인으로 생긴 2억 원대 빚과
부부싸움이 가장 큰 문제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번 방송을 보고 나니
오히려 계속 마음에 남은 건
생후 7개월 둘째였어요
첫째는 보고 싶지만
둘째는 굳이 보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
같은 부모에게 태어난 두 아이인데
왜 이렇게 온도가 달라졌을까요?
둘째에게만 유독 차가웠던 부모
가사조사에서 가장 의아했던 건
코인부부가
첫째와 둘째를 대하는 모습이었어요
코인부부 아내는 첫째를 키울 때는
모성애를 느꼈지만
둘째에게는 아직 그런 감정이
잘 생기지 않는다고 털어놨어요
남편 역시
둘째에게 아직 정이
크게 가지 않는다고 말했고요
둘째는 이제 겨우 생후 7개월이었어요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시기지만
오히려 부모와 눈을 맞추고
안기면서 애착을 만들어가는 때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장면이 더 마음에 걸렸어요
첫째를 더 보고 싶어 하고
사진을 찍을 때도
첫째에게 시선이 더 가고
둘째에게는 자연스럽게
거리가 생기는 모습이 반복됐거든요
부모가 일부러
둘째를 미워하려고 한 건 아닐 수 있어요
그런데 아이 입장에서는
의도보다 반복되는 행동이
더 크게 남을 것 같았어요
이유를 따라가니 아내의 어린 시절이?
상담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코인부부 아내가
어린 시절 친척 집에 맡겨져 지내면서
심한 학대와 차별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은 거예요
밥을 먹는다는 이유로 맞기도 했고
상한 음식을 먹고 토했는데도
다시 먹어야 했다는 이야기를 꺼냈어요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워지는 어린 시절이었어요
그런데 이호선 상담가는
바로 이 지점을
둘째와 연결해서 바라봤어요
아내가 겪었던 어린 시절에 비하면
둘째는 훨씬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둘째가 느낄 외로움이나 결핍을
크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는 거였어요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씁쓸했어요
차별받았던 기억이 너무 아팠는데
정작 시간이 지나 부모가 된 뒤에는
또 다른 형태의 거리감으로
나타나고 있었으니까요
마음보다 행동부터 바꾸라
이호선 상담가의 해결 방법은
생각보다 현실적이었어요
둘째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느 날 갑자기 생기기만 기다리지 말고
먼저 좋은 엄마가 하는 행동부터
해보라는 거였어요
둘째를 안아주고
눈을 맞추고 다정하게 불러주는 행동을
먼저 반복해보라는 이야기였죠
남편에게도
둘째를 직접 안고 재우면서
관계를 만들어가라고 조언했고요
저는 오히려 이 방법이 와닿았어요
마음이 생겨야 행동하는 게 아니라
행동하면서
마음이 따라올 수도 있으니까요
상담 이후에는
실제로 둘째를 가까이 두고
안아주려는 모습도 나왔어요
당장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무엇이 잘못됐는지는
마주보기 시작한 셈이죠
코인부부 이야기를 보면서
결국 가장 걱정됐던 건
돈도 부부싸움도 아니었어요
부모가 해결하지 못한 상처가
아무 잘못 없는 아이에게
다시 이어지는 일이었어요
둘째가 앞으로는
첫째와 똑같은 온도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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