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시절 불펜의 핵심이자 국가대표 수호신으로 활약한 정대현은 2011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왔다.
당시 가을야구 단골손님이었으나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뒷문 보강을 위해 그를 전격 영입했다.
4년 총액 36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으로 부산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결과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계약 첫해인 2012년 정대현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 여파로 전반기 일정을 전혀 소화하지 못하고 이탈했다.
후반기 돌아와 24경기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하고 준플레이오프 MVP까지 차지하며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단기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플레이오프에서 친정팀 SK에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013년부터는 구위 저하와 함께 평균자책점이 3점대와 4점대로 치솟으며 특유의 날카로움이 둔화했다.
무릎 부상의 여파와 세월의 흐름에 따른 구속 및 구위 감소가 겹치면서 전성기 시절의 압도감이 사라졌다.
SK 시절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던 여왕벌의 위용은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크게 옅어졌다.

정대현은 2017시즌을 끝으로 통산 662경기 106세이브 121홀드 평균자책점 2.21을 남기고 마운드를 떠났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 동의대학교 코치 등을 거치며 투수 육성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롯데에서 보낸 그는 현재 삼성 라이온즈에서 코치진으로 재가동되며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가 우승을 목표로 단행했던 정대현 영입은 부상과 노쇠화라는 악재를 넘지 못해 아쉬운 잔혹사로 남았다.
필승조 잔혹사를 끊어낼 카드로 기대를 मो았으나 결정적인 순간 마운드 구위 저하를 막아내기엔 세월의 벽이 높았다.
화려했던 전성기와 대조를 이룬 롯데 시절의 기록은 구단 외부 영입 시 선수 몸 상태 검증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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