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몇 회 봤는데 인물 관계가
도무지 정리가 안 된다는 사람들.
주말극인데 왜 이렇게 빠르냐는 사람들.
지금 사랑이 온다 얘기다.
나도 1회를 밥 먹다 틀어놨다가
젓가락을 내려놨다.
아니 벌써 사귀어? 아니 벌써 헤어져?
아니 애가 왜 나와?
결국 웨이브로 처음부터 다시 봤다.
그래서 정리해 보겠다.
왜 4회 만에 헤어뜨렸을까?
1회부터 4회 초반까지는
현재가 아니라 8년 전 과거다.
그래서 그렇게 빨랐던 것이다.
후계자 수업 중이던 김무진(하석진)과
반찬가게 알바 한규림(안희연).
동윤그룹 회장인 무진 엄마 홍옥선이
둘 사이를 끊어냈고,
끊어진 건 규림이 아니라
아들 무진이었다.
그는 이탈리아로 떠나버린다.
8살 한결이는 누구 아들일까?
현재로 넘어온 규림 곁엔
여덟 살 아들 한결이가 있다.
공식 소개엔 아버지가 없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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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시점 8년 전. 아이 나이 여덟 살. 계산기 두드릴 필요도 없다. 이 드라마 최대 떡밥이다. |
다만 이경희 작가는
정공법으로 안 간 적이 많다.
바로 밝히기보단 20회 근처까지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첫째, 장서현이 변수다.
무진의 첫사랑인데,
하필 규림 친엄마 고윤희의
의붓딸이다.
삼각관계가 곧 가족관계다.
이 조합, 안 터질 수가 없다.
둘째, 결혼을 앞둔 동생 규영.
5회부터 상견례로 들어갔는데
남사친 조흥식과의 티격태격 라인이
따로 깔려 있다.
파혼 한 번은 지나갈 것이다.
셋째, 사라졌던 권희나의 귀환.
초등교사라는 설정이 걸린다.
한결이 담임으로 다시 등장하면
규오와의 재회는 자동이다.
지금 봐도 안 늦었을까?
전혀 안 늦었다.
전국 시청률이 1회 11.7%에서
4회 13.3%로 올라섰다.
이제 겨우 5회를 넘겼고
총 50부작, 내년 1월까지 간다.
9월 하순엔 아시안게임 중계로
결방도 예정되어 있으니
따라잡기 딱 좋은 시점이다.
기획의도를 읽어보고 마음이 놓였다.
깨진 가족의 파편을 다시 모아
한 상을 차려내는 이야기라고 한다.
누굴 무너뜨리는 드라마가 아니라
다시 붙이는 드라마인 것이다.
토요일 저녁 여덟 시.
밥 한 술 뜨면서 보기에
이만한 드라마도 드물다.
한결이의 아빠가 누구든,
결국 이 가족은 다시 웃을 것이다.
그거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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