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 강력한 존재감, 삶의 현장은 그대로

호프 SF, 스릴러, 액션2026나홍진
최근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며 4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호프’에서 가장 인상적인 액션을 꼽으라면 단연 이 장면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위기 속에서 백마를 타고 나타나 조인성을 단숨에 구출해내던 어촌계 리더 현호 역의 서범식 이야기인데요.
영화의 흥행과 함께 ‘백마 탄 어촌계 형님’이라는 정겨운 별명까지 얻으며 대중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죠. 스크린 위에서는 누구보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지만, 그의 실제 일상은 여전히 땀방울이 흘러내리는 삶의 현장에 닿아 있었습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환대가 이어지는 요즘이지만, 그의 일상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최근 한 인터뷰 현장에 본인이 직접 화환 배달에 사용하는 트럭을 몰고 나타나 좌중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죠.
영화 촬영이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을 오가며 축하 화환과 근조 화환을 직접 배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호프라는 대작에 출연한 배우지만, 수입이 일정치 않은 배우라는 직업을 유지하면서 가장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을 지기 위해 오랜 기간 이 일을 이어오고 있는 것입니다.
백마 탄 신스틸러, 빚어낸 명장면의 뒤편
사실 서범식이 완성해낸 성기 구출 장면은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깊은 숲속에서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말을 타고 조인성의 뒷덜미를 낚아채는 이 절묘한 장면을 위해 루마니아 레테자트 현지 적응 훈련을 포함해 수개월간의 트레이닝을 거쳤다고 하죠.
120프레임 고속 촬영이라는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정교한 합을 맞춰 만들어낸 노력의 결실이었습니다. 시사회 당시 본인의 연기를 보며 순간 숨이 멎을 정도로 감격했다는 그의 소회처럼, 준비된 배우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된 순간이었죠.
함께 호흡을 맞춘 조인성을 향한 따뜻한 칭찬도 잊지 않았습니다. 큰 액션을 이끌어가는 책임감 속에서도 대역 없이 직접 뛰고 구르며 연기를 소화해낸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촬영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린 동료를 진심으로 격려하고 공을 돌리는 모습에서 오랜 시간 연기 길을 걸어온 베테랑 배우 특유의 겸손함과 깊은 인품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아버지를 향한 큰아들의 2,000만 원과 가족의 무게
무엇보다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것은 그가 털어놓은 가족 이야기였습니다. 무일푼으로 시작했던 그를 불만 한마디 없이 묵묵히 지지해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자식들을 향한 미안함을 전했는데요.
특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모아둔 큰아들의 2,000만 원을 생활비로 받아야 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깊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자식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미안함과, 아버지를 부담 주지 않으려 조용히 돈을 건넨 아들의 깊은 속내에 많은 관객들이 함께 울컥했죠.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막막한 배우의 길을 묵묵히 응원해준 가족이 있었기에 그는 힘든 순간에도 결코 연기라는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포스터에 본인의 얼굴이 나온 것을 보고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던 자녀들과 아내를 떠올리며 스스로를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 칭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죠.
인생이라는 진짜 스크린 위에서 펼쳐질 진짜 화려한 날들
카메라 불이 꺼지면 다시 배달 트럭의 운전대를 잡는 현실이지만, 배우로서 그가 보여준 진정성만큼은 그 어떤 화려한 스타보다 빛나고 있습니다. 화환 배달 트럭을 몰면서도 배우로서의 품위와 가족을 향한 사랑을 잃지 않는 모습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그가 지닌 뛰어난 액션과 내공 있는 연기력이 널리 알려진 만큼, 앞으로 더 다양하고 좋은 작품에서 그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진짜 삶을 살아내는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깊은 연기가 있습니다. 가족들의 사랑과 스스로의 땀방울로 다져진 배우 서범식의 연기 인생은 이제 막 새로운 장을 열었을 뿐입니다.
조만간 또 다른 작품에서 스크린을 압도할 그의 당당하고 멋진 모습을 기다리며, 배우로서 그리고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걸어갈 앞날을 진심을 담아 응원하고 싶습니다.
#호프 #서범식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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