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억 제작비에 김우빈 수지라니..
당시에는 이 조합이면
무조건 터진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첫 방송부터
12퍼센트를 넘기며
출발도 좋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분위기가 묘하게 달라졌습니다
하필 경쟁작에는 이종석 한효주가 있었고
시청률 순위까지 뒤집혀버렸죠
지금 제목만 보고도
작품이 바로 떠오르는 분들
계실 것 같아요
처음에는 김우빈 수지가 이기고 있었다
바로 2016년 KBS에서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입니다
김우빈은 톱스타 신준영을 맡았고
수지는 다큐멘터리 PD
노을을 연기했어요
어린 시절 인연이 있었던 두 사람이
성인이 된 뒤 다시 만나면서 시작되는
정통 멜로였죠
그런데 신준영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한부라는 사실을 숨긴 채
노을을 다시 만나고
두 사람의 과거까지 하나씩 풀리면서
이야기가 점점 짙어져요
당시 기대감은 정말 상당했습니다
제작비 약 100억 원이 투입된
사전제작 드라마에
김우빈과 수지가
남녀 주인공이었으니까요
첫 방송 시청률도 12퍼센트를 넘기면서
수목극 1위로 기분 좋게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정말 계획대로였어요
그런데 조금 늦게 출발한 경쟁작 하나가
갑자기 치고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하필 상대가 이종석 한효주의 “이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보다
2주 늦게 시작한 작품이
MBC W였습니다
이종석과 한효주가 주연이었는데
현실과 웹툰 세계를 넘나든다는 설정부터
굉장히 독특했어요
반대로 함부로 애틋하게는
시한부와 첫사랑
엇갈린 운명이라는
익숙한 정통 멜로였고요
처음에는 함부로 애틋하게가 앞섰지만
W가 방송되면서
판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W는 방송 3회 만에
수목극 1위로 올라섰고
함부로 애틋하게는
결국 한 자릿수 시청률까지 내려갔어요
당시에는 스토리가
답답하다는 반응도 있었고
설정이 너무 익숙하다는 평가도
따라붙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두 작품의 색깔이
정말 정반대였던 것 같아요
김우빈 수지는 제대로 된 눈물 멜로였고
이종석 한효주는 당시에도 신선했던
웹툰 세계 판타지 로맨스였으니까요
무엇보다 두 작품을
같은 시간에 기다려봤던 분들이라면
수요일 목요일마다 뭘 볼지
고민했던 기억도 날 것 같아요
벌써 10년 전 이야기라는 게
개인적으로는 그게 더 놀랍네요
10년 지나 다시 보면 어떨까?
그런데 함부로 애틋하게는
지금 다시 꺼내보면 느낌이 꽤 달라요
요즘 드라마에서는 오히려 보기 힘들어진
진득한 정통 멜로의 맛이 있거든요
특히 결말을 알고 다시 보면
신준영의 행동 하나하나가
처음 볼 때와 다르게 느껴집니다
김우빈과 수지의 당시 모습도 반갑고
겨울 분위기와 OST까지
정말 그 시절 감성이 가득해요
당시에는 답답하다고 느꼈던 전개마저
시간이 지나고 보니 묘하게
추억처럼 느껴지더라고요
함부로 애틋하게를
재미있게 봤던 분들은
제목만 들어도 신준영과 노을이
바로 생각날 것 같고요
반대로 당시 W를 선택해서
함부로 애틋하게를
끝까지 못 봤던 분이라면
10년이 지난 지금 한 번
다시 시작해보는 것도
생각보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빠른 전개의 드라마만 보다가
이런 정통 멜로를 만나면
오히려 새롭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이 글도 재밌어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