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은 엄마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 같은 존재라고 흔히 말한다. 아들에게는 못 할 이야기도 딸에게 털어놓고, 아프거나 힘들 때 가장 먼저 찾기도 한다.
하지만 가까운 만큼 서로의 경계를 쉽게 넘으면서 오히려 다른 가족보다 깊은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다.

1. 엄마의 돈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엄마는 이제 큰돈 쓸 일 없잖아.”라며 손주 교육비나 여행비, 집 마련 비용을 부탁하는 경우가 있다.
어머니도 딸이 힘들다는 말을 들으면 거절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70대의 자산은 다시 벌어 채우기 어려운 노후 생활비이므로 자녀를 돕더라도 자신의 몫을 먼저 남겨둘 필요가 있다.

2. 친하다는 이유로 엄마의 생활에 지나치게 간섭한다
무엇을 먹는지부터 누구를 만나는지, 돈을 어디에 쓰는지까지 딸이 하나하나 결정하려 들기도 한다.
걱정해서 하는 행동이지만 어머니 입장에서는 어느 순간 자신이 어린아이 취급을 받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부모를 챙기는 것과 부모의 선택권까지 대신 가져가는 것은 다르다.

3. 딸에게 서운해도 관계가 끊길까 봐 말을 못 한다
가장 힘든 것은 딸과 가까웠던 만큼 관계가 멀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상처받는 말을 들어도 “괜히 말했다가 연락 안 하면 어떡하지.” 싶어 넘어가고, 무리한 부탁도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손주까지 딸을 통해 만나야 한다면 서운함을 더욱 쉽게 삼키게 된다. 가족 사이에서 가장 서글픈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솔직해지는 것보다 버림받지 않는 것을 먼저 걱정하게 되는 순간이다.

딸이 무섭다는 말은 딸이라는 존재가 문제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가깝고 소중한 관계이기 때문에 갈등이 생겼을 때 잃을 것이 많다고 느끼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가 오래 편안하게 지내려면 사랑만큼 서로의 돈과 생활, 감정의 경계를 존중하는 태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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