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부터 기대작이었던 드라마보다
아무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
치고 올라올 때 더 짜릿하잖아요
2017년에도
딱 그런 드라마가 있었어요
첫 방송은 7.8%였는데
상대는 무려 이영애와 송승헌!
그런데 몇 회 지나지 않아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고
결국 최고 시청률 18.4%를 찍었죠
지금 다시 봐도 속이 뻥 뚫리는
남궁민의 오피스 드라마
김과장이에요
처음에는 이영애 송승헌 상대가 안 될 줄..
당시 수목극 분위기만 보면
김과장이 불리해 보일 만했어요
같은 시간대 SBS에서는
이영애가 대장금 이후
14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사임당 빛의 일기가 방송됐거든요
송승헌까지 함께했고
첫 방송부터 15%를 넘기면서
화제성도 상당했어요
반면 남궁민의 김과장은
첫 회 7.8%로 시작했죠
그런데 반전은 정말 빨리 찾아왔어요
김과장이 3회 12.8%
4회 13.8%까지 뛰면서
사임당 빛의 일기를 추월해 버렸어요
초반에는 거의 9% 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던 격차를 뒤집은 셈이었죠
결국 최고 시청률은
18.4%까지 기록했어요
남궁민 김성룡은 지금 봐도 정말 미친 캐릭터
김과장이 재미있었던 건
주인공부터 평범한 정의의 사도가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남궁민이 맡은 김성룡은
원래 돈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경리과장으로
더 큰 한탕을 노리고 TQ그룹에 들어가요
그런데 어쩌다 보니
회사의 부정부패와
싸우는 사람이 되어버리죠
이 설정부터 너무 김과장답지 않나요?
처음부터 정의로운 사람이
악당을 혼내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살짝 얄미운 구석까지 있는 김성룡이
더 나쁜 사람들을 만나면서
뜻밖의 사이다를 터뜨려요
남궁민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도
정말 잘 맞았고요
여기에 당시 2PM 준호가 연기한
서율과 붙을 때마다 만들어지는
묘한 티키타카도 빼놓기 어려워요
특히 로맨스에 크게 기대지 않고
직장 이야기와 캐릭터들의 관계만으로
끝까지 끌고 갔다는 점도
지금 다시 보면 꽤 매력적이에요
9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추천하는 이유
2017년 작품이니까
벌써 시간이 꽤 흘렀어요
그런데 김과장은
지금 다시 꺼내봐도
생각보다 오래됐다는 느낌이
크지 않은 드라마예요
회사에서 벌어지는 갑질과 부조리
할 말 대신해주는 김성룡의 사이다
그리고 무거워질 만하면
웃겨주는 코미디까지
요즘 회사 생활에 지쳐서
복잡한 드라마보다
속 시원하게 볼 작품을 찾는다면
오히려 지금 다시 보기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당시에는
이영애 송승헌이라는
강력한 상대를 꺾었다는
시청률 역전으로 화제가 됐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숫자보다
작품 자체가 더 기억에 남아요
유행하던 시기에 놓쳤다고 해서
좋은 드라마까지 지나간 작품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
오래된 드라마를
다시 찾아보는 재미가
바로 이런 데 있는 것 같아요
몇 년이 흘러도
재미있는 작품은 여전히 재미있고
당시에는 보이지 않았던
배우들의 연기까지 새롭게 보이죠
김과장은 그런 의미에서
지금 처음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은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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