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용건이 20년의 결혼 생활을 마감한 뒤에도 전처가 남긴 수십억 원대의 부채를 홀로 변제했던 남다른 책임감과 과거 일화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이혼 후 법적 의무가 소멸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인연과 도의적 의리를 끝까지 지켜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건은 지난 1977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와 차현우(본명 김영훈) 등 두 아들을 두며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대한민국을 들이닥친 외환위기(IMF) 파동 당시 전처가 추진하던 식품 관련 사업이 잇따라 부도를 맞으면서 가계는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됐다.
당시 전처 명의로 발생한 채무는 수십억 원에 달했으며, 감당하기 어려운 재정적 위기와 혼란 속에서 결국 두 사람은 1996년 20년간 이어온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혼으로 법적 남남이 되었으나 김용건은 전처의 빚을 외면하지 않는 파격적인 선택을 내렸다. “20년 동안 함께 가정을 이루고 정을 나눈 사이인데 나 몰라라 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뜻이었다.
김용건은 전처의 수십억 원대 빚을 자신이 전액 떠안고 대신 변제하기로 결단한 뒤 본격적인 채무 상환 작업에 나섰다.
이후 김용건은 수년 동안 쉬지 않고 피나는 다작 행보를 이어갔다. 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매년 4~5편에 달하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각종 방송에 잇따라 출연하며 쉼 없이 현장을 누볐다.
번 출연료 대부분을 채무 상환에 우선적으로 충당한 결과, 그는 이혼 후 약 7년 만인 2000년대 초반 전처의 막대한 빚을 전액 완제하는 데 성공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마침내 경제적 굴레에서 벗어난 김용건은 이후에도 가족들과의 성숙한 관계를 유지했다.
지난 2022년 둘째 아들의 결혼식 현장에서 이혼 후 24년 만에 전처와 재회했을 당시, 김용건이 먼저 다가가 “그동안 건강은 어땠냐”며 안부를 묻고 따뜻한 화해의 손을 내민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김용건은 지난 2021년 39세 연하의 여성과의 사이에서 늦둥이 아들을 얻어 78세의 나이에 아빠가 되었고 이후에도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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