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곽민선 SNS]](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8/CP-2024-0091/image-9e74369c-4193-4a0a-8bd5-8d1984b38009.jpeg)
독립운동가 후손인 곽민선 아나운서가 증조부의 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된 배우 하영을 향해 씁쓸한 심경을 밝혔다.
14일 곽민선은 SNS에 “최근 한 방송에서 누군가의 후손이 증조부를 자랑스러워했다는 말에 비통하고 먹먹한 마음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크면서 알게 된 게 있다. 독립유공자 혹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라며 자신의 증조부인 독립운동가 곽병도 지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 증조부는 전 재산을 군자금에 쓰고 독립운동을 이어가다 투옥되셨다”며 “이후 남은 가족들도 재산을 몰수당하며 일제의 감시와 탄압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어릴 적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왜 가난해서 아버지에게 짐 같은 존재로 남으신 건지 잠시라도 생각한 적이 있다”며 “그녀와는 다른 마음이었던 내가 죄스러워 한참 눈물이 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버지는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두 딸에게 최선을 다하셨고 우린 운 좋게도 사랑 속에서 행복하게 자라났다”며 “그러나 오늘날 누리는 이 삶 역시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님을 안다”고 적었다.
곽민선은 “광복절을 앞두고 여느 때와는 다른 슬픔과 죄책감을 느낀다”며 “특히 잘못된 부끄러움을 지녔던 과거의 내가 부끄럽다. 선조들이 지키고자 했던 뜻을 마음 깊이 새기며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곽민선의 증조부 곽병도 지사는 서울과 경기, 충청 지역에서 독립운동 군자금 모집에 나섰으며 1919년부터 조선13도총간부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정부는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해 200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곽민선은 글에서 특정인의 이름을 직접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에 사과한 직후 해당 글이 공개되면서 하영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하영은 방송에서 증조부 안상호가 일본에서 양의학을 공부하고 의사로 활동했으며 고종을 진료했다는 가족사를 소개했다. 이후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이 확인되면서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졌다.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며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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