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8월 13일 광주 삼성전에서 8대 9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발 시라카와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5대 1 리드를 잡았으나 불펜진이 8실점으로 무너졌다.
승기를 잡았던 경기마저 투수 교체 실패로 내주자 사령탑의 용병술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범호 감독은 5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시라카와를 내리고 6회 마운드에 정해영을 올렸다.
하지만 정해영은 1사 후 주자를 내준 뒤 강민호에게 추격의 3점 홈런을 맞아 격차를 허물었다.
호투하던 선발을 일찍 내리고 불안한 불펜을 빠르게 가동한 선택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7회초 등판한 최지민 역시 2사 1, 2루 위기에서 디아즈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좌타자 상대 카드라는 계산과 달리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를 상대로 실투를 던져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구위가 흔들리는 구원진을 무리하게 밀어붙인 결과가 연이은 피홈런으로 이어지며 마운드가 요동쳤다.

8대 7로 다시 앞선 9회초에는 마무리 조상우마저 무너지며 결국 9대 8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조상우는 류지혁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준 뒤 강민호에게 역전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패전을 떠안았다.
승리 공식으로 믿었던 구원진이 한꺼번에 붕괴하면서 잡아야 할 경기를 어이없이 놓치는 결과가 나왔다.

8월 13일 삼성전 8대 9 역전패는 KIA 불펜진의 가파른 과부하와 타이밍 놓친 교체 운용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선발 시라카와의 5이닝 1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구원진이 8실점을 내준 이상 향후 불펜 재편은 피할 수 없다.
이범호 감독이 필승조의 구위를 신속히 점검하고 명확한 기용 기준을 세우지 못한다면 순위 싸움은 더 힘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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