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녹취·군 행사 특혜 의혹’…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밝힌 윤경희 청송군수 논란의 전말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경북 청송군을 뒤흔든 윤경희 청송군수의 사생활 녹취 파일 유출 파문과 그 이면에 자리한 지방 권력의 유착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단순한 개인의 사생활 논란을 넘어, 내연 관계로 지목된 특정 인물에 대한 군 예산 특혜 의혹과 비판 여론을 억누르는 견고한 카르텔의 민낯이 드러나며 지역 사회 안팎에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 말, 청송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차량 내 블랙박스 대화로 추정되는 음성 파일이 급속도로 유포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파일에는 남녀 간의 은밀하고 적나라한 대화가 담겨 있었고, 음성 속 남성이 현직 윤경희 청송군수라는 소문이 번졌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주민들의 진상 규명 요구와 1인 시위가 이어졌다. 싱글리스트 보도에 따르면, 윤 군수는 논란 두 달여 만에 최초 취재에 나섰던 지역 언론 기자에게 직접 연락해 음성 속 인물이 본인임을 인정하고 불륜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방송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도덕성 결여를 넘어 공적 권력의 남용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정조준했다. 녹취 파일 속 상대 여성으로 지목된 지역 가수 이 모 씨가 청송군이 주최·주관하는 주요 공식 행사 및 축제에 집중적으로 섭외되어 군 예산으로 출연료를 받아왔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군청 측은 해당 가수가 참여한 행사가 8건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으나, 언론 보도 및 군정 자료 확인 결과 그보다 훨씬 많은 행사에 등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군민들은 “군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적 행사에 사적 관계를 이용해 일감을 몰아준 것이라면 명백한 공직 윤리 위반이자 군민을 기만한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의혹이 짙어짐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비판 여론은 비정상적으로 억압됐다. 윤 군수의 해명을 요구하는 현수막은 군청의 미허가 지침을 이유로 게시되는 족족 강제 철거당했고, 진상 규명을 외치며 1인 시위에 나선 군민은 주변의 거센 만류와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취재진을 향한 방해도 잇따랐다. 제작진이 공무원에 대한 윤 군수의 폭언 및 갑질 의혹 녹취를 추가 확보하고 취재를 이어가자, 지역 유력 인사들이 접근해 취재 중단을 종용하는 등 군수의 권력을 비호하는 폐쇄적인 지역 카르텔의 그림자가 여실히 드러났다.
윤경희 군수는 과거 2018년 재선에 이어 최근 지방선거에서 68.29%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3선 연임에 성공한 지역의 대표적 맹주다. 그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유사한 사생활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날 경우 군수직에서 사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녹취 파일 속 당사자임이 공식 확인된 이후에도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청송군지부는 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도덕성을 상실한 군수는 더 이상 공직 사회와 군정을 이끌 자격이 없다”며 윤 군수의 즉각적인 대군민 사과와 자진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공적 자금 집행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지방 권력의 사유화 의혹으로 번진 이번 청송군수 스캔들은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와 지역 사회의 강력한 심판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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