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연예계에 등장해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라이징 스타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아현의 곡절 많은 인생사가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미국 유학을 거쳐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그는 유창한 영어 실력은 물론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 등 다재다능한 팔색조 매력으로 데뷔와 동시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KBS 인기 드라마 ‘딸부잣집’에서 통통 튀고 할 말은 다 하는 매력적인 막내딸 역을 맡아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내 이름은 김삼순’ 등 수많은 히트작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입지를 다졌다.
88 서울 올림픽 이후 해외 문화와 지적 매력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았던 당대 분위기 속에서 이아현은 유학파 엘리트 배우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화려했던 연예계 활동 뒤에 숨겨진 개인사는 평탄치 않았다. 이아현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금방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라 칭하며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특히 두 번째 결혼 당시 생긴 약 15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채무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홈쇼핑 대박과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피땀 어린 노력으로 빚을 전액 상환하며 강인한 생활력을 보여주었다.
가슴으로 낳은 두 딸을 홀로 양육하고 있는 이아현은 여러 방송을 통해 모성애와 함께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채널A 프로그램 ‘금쪽상담소’에서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과 걱정을 토로해 오은영 박사로부터 ‘램프증후군’ 진단을 받기도 했다. 자녀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어버이로서의 마음이 과도한 근심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종교 방송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한 그는 첫 번째 결혼을 회상하며 “지나고 보니 왜 조금 더 참지 못했을까 싶다.
지금의 나라면 헤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나온 삶에 대한 아쉬움과 성숙해진 내면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두 딸의 든든한 어머니이자 배우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아현. 걱정을 삶의 동력으로 삼아 아이들을 책임감 있게 키워낸 그가 지나간 아쉬움을 뒤로하고 앞으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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