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창문 너머 입모양 모욕부터 성추행 시도·기물 파손까지… 피해자 “정신과 치료 받아”

서울의 한 도로변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을 상대로 성희롱성 폭언을 퍼붓고 성추행을 시도한 뒤 기물까지 파손한 여성의 사건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 중순 오후 서울의 한 신호등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제보자인 남성은 킥보드를 탄 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 앞에 정차해 있던 버스 문 근처의 한 여성이 창문 너머로 제보자를 향해 무어라 말하는 듯한 입모양을 보였다.
이상함을 느낀 제보자는 버스에서 내린 여성에게 “버스에서 뭐라고 한 것이냐”고 물었으나, 돌아온 것은 황당하고 충격적인 성희롱 발언이었다.
여성은 다짜고짜 제보자의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작은데 임금 행세를 한다”, “무슨 분장을 해도 다 그렇게 보인다”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신공격성 폭언을 쏟아냈다.
여성의 범행은 언어적 성희롱에 그치지 않았다. 여성은 폭언을 이어가던 중 제보자의 실제 신체 부위 쪽으로 손을 불쑥 뻗으며 성추행을 시도했다.
제보자가 놀라 이를 가까스로 피하자, 여성은 오히려 화를 내며 제보자가 타고 있던 킥보드를 발로 수차례 차 고장 내기까지 했다.
제보자는 즉시 112에 신고했고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조사 당시 “여성에게 정신 질환이 있느냐”고 물었으나, 경찰은 대화나 인지 능력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나 사건 초기 대응 과정에서 범칙금 5만 원 안팎의 과태료 처분에 그칠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나와 피해자의 무력감은 더욱 커졌다.
결국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제보자는 해당 여성을 성추행 미수, 모욕죄, 재물손괴죄 혐의로 정식 고소했다. 제보자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이런 일까지 당해 정신적 고통이 극심하다”며 수치심과 분노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까지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방송에 출연한 법률 전문가는 “성별을 떠나 일면식도 없는 타인에게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모욕을 주고 신체적 접촉을 시도한 행위는 명백한 범죄”라며 엄정한 법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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